플레인 요거트 유통기한 - peullein yogeoteu yutong-gihan

‘떠먹는 요거트’는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식사대용이나 영양 간식으로 즐겨 찾는 제품입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 특성상 빨리 소비해야할 것 같지만 요거트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20~31일 사이로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유통기한은 제품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뜻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조사에 따라 요거트 제품 유통기한은 꽤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제조업체에서 유통기한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마다 제품 소비 방식, 품질 유지 기술력, 적절한 산미 등을 기준 삼아 유통기한을 탄력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 플레인은 유통기한을 0∼10℃ 보관 기준 제조일로부터 20일(수입자 요구 23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준 매일유업 바이오 프로바이오틱 플레인 요거트와 빙그레 요플레 오리지널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각각 21일, 23일입니다.

풀무원다논 액티비아 컵 플레인은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31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깁니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풀무원다논은 고품질 원료 사용은 물론 무주공장 내 제균된 별도 공간에 유산균투입기(MIF) 설비 공정을 갖추고 있다”며 “또 제품 충전 직후 진행되는 급속냉각 공정을 거쳐 요거트 품질을 보다 안전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기한을 23일 이내로 두고 있는 업체들도 소비자 안전, 요거트 맛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 상품 배송 등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하기까지 다양한 유통 및 보관환경에서 최악의 조건을 가정하고 테스트해 유통기한과 품질기준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발효유 제품은 유통기한 이내라도 발효가 돼 산미가 높아지는데, 각 업체들이 추구하는 산미 정도에 따라 유통기한을 정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요거트 유통기한은 각 업체들이 직접 설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식품, 식품첨가물, 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도 식품제조·가공업자 등은 위해 방지 및 품질 보장을 위한 유통기간 설정시험을 실시하고 실제 유통조건을 고려해 유통기한을 설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통기간은 소비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대기간을 뜻합니다.

요거트 유통기한을 두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H씨는 “요거트는 주로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선호한다”며 “유통기한이 길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반면 30대 직장인 C씨는 “요거트는 최대한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찾아 구매한다”면서 “유통기한이 짧을수록 제품을 급하게 소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냉장보관이 잘 됐다는 전제 하에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요거트 제품 섭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소비기한으로 따져보면 통상 개봉하지 않은 유제품은 유통기한(20일 기준)보다 10일 정도 깁니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실제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가리킵니다.

다만 요거트 구매 이후 제품 보관 및 음용 방식에 따라 요거트 품질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유업계 관계자는 “이를테면 제품 구매 이후 한차례 개봉한 제품을 냉장보관 한 뒤 다시 섭취했을 때에는 공기 접촉 빈도가 늘고 품질이 다소 저하돼 균질한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생산부터 판매처까지 이어지는 유제품 콜드체인 유통망(저온유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유통 단계에서 품질 변질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