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스 327 공부법 - tebseu 327 gongbubeob

텝스 327 공부법 - tebseu 327 gongbubeob
2개월 만에 327점 만들기

바쁜 회사 생활 중에 운 좋게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생겼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입학 최소 요건은 모두 충족시켜야 했기에 TEPS 327점이 필요했다.
학생 신분이 아니기에 업무는 업무대로 처리해야 하고
퇴근 후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서 접수까지는 딱 2개월.
촉박한 시간이었다.

먼저 TEPS 327점이면 산술적으로 보면 백분위 중에 대략 50%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럼 쉬운 거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만하게 봐서는 안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TOEIC/TOFEL과는 생소한 문제 유형
2.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분포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TEPS의 문제 유형은 단순하지 않다.
단어 수준이나 구성이 TOEIC처럼 문제를 많이 풀다고 고득점을 받을 수 없게끔 되어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수준이 높다.
보통의 취업 목적의 spec을 만드는 대학생들은 TEPS가 아닌 TOEIC을 응시한다.
TEPS는 주로 아래와 같은 사람들이 치르는 시험이다.

  • 서울대 대학원 입시 준비생
  • 졸업 요건에 TEPS 점수가 있는 중상·상위권 대학생
  • 의대, 치대, 약대 등을 준비하는 사람
  • 특목고(외고), 상위권 대학 등을 준비하는 중고생

즉, 수험생들의 평균 수준이 TOEIC보다 높다.
그리고 문항 반응 이론이라고 해서, 수험생들이 많이 틀린 문제의 배점이 높아진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험이다.

다행인 것은 대학원 입시에 영어 점수는 최소 자격 요건으로 pass/fail 여부만 중요했다.
327점이든 만점이든 똑같이 pass이기에 고득점을 획득할 필요는 없었다.

6년여의 직장 생활 동안 시험 영어를 공부한 적이 없었기에
첫 TEPS 모의고사 성적이 가히 절망적인 수준이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거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올려야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개월 만에 목표 점수를 만들었고,
전략만 잘 세운다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결과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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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필자의 영어 수준을 정리한 프로필을 첨부했다.
TEPS 훑어보기

이 글을 찾아와서 읽어 볼 정도의 분들이라면
이미 TEPS라는 시험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고
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략한 구성만 소개한다.

L/C 40문제 - 40분, 240점
어휘/문법 각 30문제 - 25분, 120점
R/C 35문제 - 40분, 240점
시험시간 1시간 45분, 총점 600점

위에서 알 수 있듯이 어휘나 문법은 배점이 낮기 때문에, L/C와 R/C에 올인해야 한다.
스타강사들이 말하기를 어휘/문법 영역에서
본인 목표 점수의 10을 나눈 점수 정도만 나와도 추가 공부는 필요 없다고 한다.

ex) 327 ÷ 10 = 33점

나도 따로 문법이나 어휘 강의는 추가로 듣지 않았다.
문법은 모의 고사에서 틀린 문제에 대한 문법만 인터넷에 찾아서 정리했고,
어휘는 TEPS 기본 단어 500개를 암기한 것 외에는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만 찾아서 공부했다.
즉, 따로 voca 책 등으로 외우면서 학습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327점을 위해서는 시험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단어를 외우는 시간도 사치일 뿐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개월 남짓이었고
실제 TEPS 응시 기회는 총 5회였다.
이 안에 모든 승부를 걸어야 했다.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아래와 같았다.
수험기간 중 육아/가족 행사/명절 등 굵직한 일들도 많았기에, 온전히 공부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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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병행하면서 공부 시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한 일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맨탈 관리이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자는 마인드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털어 버리자.
조금이라도 매일 전진하는 것이 포인트다.


TEPS 327점을 얻을 수 있었던 세 가지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은 맞지 않을 수 있다.
고작 327점 가지고 유난이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다만, 나와 같이 직장인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부족한 공부 시간으로 최단기간 목표 점수를 만들어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남긴다.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3가지다.

1. 빠르게 가기 위해선 최단거리로 달려야 한다.
2. 점수는 고고익선이 아니지만, 단어는 다다익선이 맞다.
3. TEPS의 한 문제는 사지선다가 아닌, OX퀴즈 네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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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다수의 TEPS 강의 사이트가 있다.

정해진 답은 없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강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브에는 이미 각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채널이 있고
TEPS 학습에 대한 정보와 학습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무료 샘플 강의도 대부분 제공하고 있으니, 꼭 들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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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강의 전문 업체는 많다.

이 중에 나는 컨설텝스를 선택하였다.
꼼꼼히 살펴 봤을 때, TEPS라는 산을 최단 거리로 돌파 하기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정 이유는 아래에 기술하였다.
(해당 업체로부터 아무런 광고/수익 등을 받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1. 점수대별 맞춤 커리큘럼 제공
: 고득점을 위한 공부는 사치에 불과했기에, 보지 않아도 될 내용은 애초에 제공하지 않는 다는 점이 좋았다.

2. 온라인 기출 단어장 및 실전 모의고사 3회분 제공
: Voca책을 구매하여 단어를 외울 필요는 없었으나 최소한 빈출 단어 500개는 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컨설텝스에서는 빈출 어휘를 제공하며, 커리큘럼 내의 단어에 대해서는 복습 문제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추가로 커리큘럼 안에 실전 모의고사 3회분이 있어, 모의고사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번거로움을 줄여주었다.

3. 1:1 컨설팅 제공
: 문제 해설만으로는 이해가 부족할 수 있는데, 1:1 질문 게시판을 사용하여 언제든 궁금한 내용을 질문할 수 있었다. 특히 담당 컨설턴트가 처음부터 정해져서 끝까지 케어해준 다는 것도 좋았다. 경험상 답변은 하루 이틀 안에 대부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수험 기간 동안 컨설텝스에서 제공하는 '텝스의 정석''서울대 뉴텝스 공식 모의고사집 2회분' 외에는 아무런 책을 보지 않았다. 이 두 권만으로도 충분히 목표로 했던 327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 책 정보 링크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405305

텝스의 정석 - YES24

뉴텝스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당신은 이제 텝스의 정석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뉴텝스 고득점을 위한 최신판뉴텝스 모든 유형 풀이법 총정리텝스 출제 기관 출처의 문제 활용실제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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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es24.com/Product/Goods/59270379

NEW TEPS 뉴 텝스 : 서울대학교 텝스관리위원회 공식문제집 - YES24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New TEPS 공식문제집 최초 독점 출간2018년 5월 12일, 제248회 정기시험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New TEPS 실전 대비서!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이 New TEPS 실전 대비서 『New TEPS: 서울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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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텝스의 단점이라면 사이트의 UI/UX 최적화가 조금 부족하다는 것과 목표 달성 환급 보상이 조금 짜다는 것이다.
여타 동영상 강의는 목표 점수만 달성하면 수강료의 50%까지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선택 과정에서 이런 혜택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점수 획득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여 컨설텝스를 수강하였다. 컨설텝스는 목표 달성 시 1회 TEPS 응시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른 사이트보다는 다소 부족한 보상이라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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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S 문제를 풀어보면 알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단어로 구성된 문장도 전혀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주로 단어의 사전적 의미 중에 내가 모르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단어의 보편적인 뜻이 아니라 사전에서 뒷 부분에 위치한, 해당 문화권의 사람이 아니면 쉽게 맞추기 어려운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이다.

결국 단어의 여러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 유리할 수 밖에 없으며, 혹여나 모든 뜻을 외우지 못했어도 평소에 예문을 통해 학습하여 뜻을 추론하는 연습이 수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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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도라에몽!

직접 써 본 유용한 팁을 드리자면, 네이버 사전과 단어장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지 않고, 노트에다가 써가면서 외웠었는데 효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 네이버 사전은 예문이 잘 나와 있고, 예문을 TTS(Text To Speech)로 읽어 준다. 우리는 R/C 뿐 아니라, L/C도 잘 봐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TEPS 시험이 일반 발화 속도보다 빠른 편이니, 배속을 높여서 듣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 단어장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외웠던 단어를 추가하려하면, 팝업으로 어떤 날짜의 폴더에 단어가 저장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단어의 암기를 위해 제공되는 주관식 퀴즈를 사용하였으며, 정확한 스펠링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암기 효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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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을 통해서 맞는 단어를 추리해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모르는 단어가 생기면, google 학술 검색과 업무 관련 분야의 영문 tech 블로그에서 단어를 검색하는 식으로 예문을 찾아보며 외웠다. 관심 분야의 예문이나 기사를 통해 단어의 뜻을 습득할 수 있었으며, 기존 지식들과 연결되며 더 오래 기억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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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라고... 했드라?

많은 TEPS 강사님들이 소거법을 강조하고 있다.
확실히 정답이 아닌 것은 X로 지워나가고, 확실한 정답은 O를 치면서 보기를 소거해 나가야 한다.

즉, TEPS는 OX퀴즈 처럼 접근해야 한다. 애매한건 △로 쳐야 하니 O△X 퀴즈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가장 정답에 가까운 보기를 찾아야 하는데, 이는 TEPS 출제자들이 낚시성 함정으로 지문에 있는 내용을 보기에 넣어두기 때문이다. 오답이라고 생각하는 보기들을 제거한 후에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을 고르는 시험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general하게 다른 선지를 포괄할 수 있는 보기가 정답인 경우가 많다.

즉, 이러한 정답을 고르는 사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오답 노트를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컨설텝스 강사님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잘못된 사고의 흐름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나 또한 이러한 시행 착오를 많이 겪었으며, TEPS 시험의 초보자였기에 숙련된 조교의 가르침에 따라 충실히 학습에 임했더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첫인상은 별로지만, 실력에 도움이 되는 시험

"2개월 안에 정말 가능할까...?"

처음 모의고사를 풀고, 비내리는 시험지 사이에서 절규했던 날을 기억한다.

첫인상은 정말 별로 였지만
2개월 간의 수험 생활 이후에 목표를 이루고 나서 보니
그 전보다 영어 실력에 많은 성장이 있었음을 깨닫는다.

나에게 TEPS는 이러한 시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대로 준비만 한다면 어려울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영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험이라고

이렇게 2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기를 마무리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