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평론] 개요 작성(+예시) _ 기획력으로 위장하라!
<이전 글> 글의 구성을 머릿속에서 완성하고 그대로 써 내려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완벽한 구성을 머릿속에서만 해내기도 어렵고,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글을 일관성 있게 써 가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술문을 쓰기 전에 어떠한 방향에서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 미리 구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은 이러한 구상을 간단하게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개요를 만든 뒤 글을 쓰면,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일관되게, 또 통일성 있게 써 나갈 수 있다. 따라서 개요 작성은 글을 체계적으로 쓰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미리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이러한 정리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 개요 작성은 필수적이다. 간혹 첨삭을 하다가 논리적 구성이 제대로 구현되어 있지 않은 글들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거의 대부분 개요 작성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예시 문제] 다음 제시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문제점과 대처 방안을 논술하시오. (800자 내외)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된 출산 감소 현상이 21세기 초반 들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를 강타하고 있다. 한국은 이같은 ‘저출산 신드롬’의 한 가운데 서 있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2003년 1.19명으로 떨어졌다. 출산율은 세계 꼴찌이지만 줄어드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한국의 저출산은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1962년 가족 계획 사업이 시작된 뒤 1983년에 합계 출산율이 2.1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정부는 1996년까지 출산 억제 정책을
유지했다. 게다가 여성의 사회 활동이 느는데도 여전히 여성의 희생을 요구하는 육아 시스템, 지나치게 높은 사교육비 부담은 한국에 세계 최저 출산국의 타이틀을 안겨 주었다. 인구학회에 따르면 합계 출산율이 1.2명으로 지속될 때 현재 4846만 명인 한국 인구는 2015년 2904만 명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35년 후인
2040년엔 4287만 명, 50년 후인 2055년엔 3448만 명, 2300년엔 31만 4262명만 남게 된다. 인구학회가 가정한 이 시기의 안정 인구 성장률(1.92%)을 적용해 계산을 연장하면
한국은 2954년에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논제를 살펴보면 저출산 현상이라는 키워드가 주어져 있고,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대처방안을 작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즉, 논제를 볼 때 표면상 요구하는 것은 ① 저출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 ② 저출산 문제의 대처방안이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과 별개로 수험생들이 저출산 현상의 원인을 밝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은 거의 대부분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통해서 밝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 문제에 대한 개요를 다음과 같이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1. 저출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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