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직무 관련 경험 - jasoseo jigmu gwanlyeon gyeongheom

자소서 직무 관련 경험 - jasoseo jigmu gwanlyeon gyeongheom

오늘은 지원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제 곧 면접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

스스로 스펙이나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자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물론, 희망만으로는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부족해라며 주저 앉아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면 결국 답은 없습니다.

올바른 방향성과 전략의 설정이 기저에 깔리고 피나는 노력과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 취업입니다.

다가올 면접시즌을 맞아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진심과 깊이를 날카롭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봅시다.

'직무 관련 전문성이 없습니다'

by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자들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직무 관련 고민이다. 자기는 지원직무와 관련된 특별한 경험도 없고, 역량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어서 걱정도 많고,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염 없이 늘어놓는다. 이럴 때 나의 답변 항상 같다.

진짜 하지 말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어차피 변할 것 없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탄과 괴로움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니 좋은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고민하면서 묘안을 찾는 것이 백번 맞다.

자신의 부족함을 핑계와 변명으로 삼아 수 끝도 없이 자신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지원자들이 좋은 표정으로 면접을 볼 수 있을 리 없다.

'직무 관련 경험? 있으면 좋지만 없다면? 마는 거다'

직무 관련 경험이 있으면 좋은 건 사실이다. 실제로 인턴 경험 유무만으로도 관련 경험이 아니어도 무경험자에 비해 서류합격률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고,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이 있다면 유리한 것도 맞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사례들은 주변에 차고도 넘친다. 좋은 학벌과 전공만 갖고 있는 지원자라서가 아니라. 정말 본 적도 없는 슈퍼스펙을 갖고도 탈락하는 사례들을 이미 수차례 목격하고 있다.

S전자에서 인턴을 하고 S전자 서류에서 떨어지는 지원자, N사에서 채용전제 인턴 2회를 하고도 2회 모두 최종에서 떨어졌던 지원자 또한 왠만한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 대비 월등한 스펙과 경험을 갖춘 이들이었다. 관련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로 당락이 결정되었다면 이런 이들이 1년, 1년반씩이나 취업활동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겠지만. 사실이다. 반대로, 부족한 스펙, 평균 취업나이 보다 많은 나이, 관련 경험 없이도 취업하는 사례들이 더 많다는 점도 뾰족하게 설명할 수 있는 논리가 없다. 그럼에도 이미 오뚜기 연구개발에 합격한 공백기 2년&평균을 밑도는 학점&무인턴의 지원자도 있고, 서울 중위권 대학 출신의 무인턴으로 대기업 건설사 재무팀에 합격하신 지원자도 있으며, 중소기업 2년 근무 후 퇴사하고 삼성전자 품질사업부에 합격한 20대 후반 서울권 공대 출신 지원자도 있다. 이미 숱하게 많은 평균스펙의 지원자들과 취업을 준비해서 내로라 하는 좋은 기업에 합격한 사례들이 차고도 넘친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증명되고도 남았다.

'직무 관련 경험 없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좋은 스펙을 갖고도 탈락의 고배를 연거푸 마시는 지원자와 상대적으로 열위한 스펙으로도 턱턱 잘만 취업하는 지원자들 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직무에 대한 진심'이 있는가다. (여기서는 직무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 다룬다. 물론, 회사에 대한 관심, 개인의 인성과 성향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보통 지원자들은"유통 관련 산업에서 1년 이상 업무를 수행하면서 MD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관련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잘할 수 있습니다"와 같은 답변을 버릇처럼 한다. 얼핏보면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잘 어필한 듯 보이지만. '딱 거기까지'다. 표면적으로 연결되는 듯 보이는 경험 '자체'를 역량인 듯, 관심인 듯 드러냈지만. MD에 관심을 갖게 된 구체적인 이유. 그리고 지원분야 관련해서 어떤 부분에 어떤 관심이 생겨서 어떤 준비를 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지원자들의 잘못은 아니다. 지원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짜들과 무책임한 컨설턴트들에게 물들어서 이상한 소리를 뱉고 있을 수밖에 없다 생각한다.)

앞서 예시로 든 지원자들의 답변은 '매일 쌀밥을 먹으면서 햇반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루에 스벅 3잔하면서 스벅에서 근무하는 것을 상상했다'와 같은 무책임한 답변과 다를 게 없다. 햇반이 갖고 있는 어떤 특징과 매력에 매료되었는지. 스벅에서 하루 3잔 커피를 마시면서 느낀 스벅만의 문화와 그 문화가 주는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팩트. 느낌. 그 자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좋은 스펙을 갖고도 매번 물을 먹는 지원자들 대부분은 '본인의 주관적 생각 없는 표면적 연결고리만을 강조' 했다는 점이 패착이다.

'스펙? 경험? 진심을 기반으로 한 지식으로 무장하자'

자소서 직무 관련 경험 - jasoseo jigmu gwanlyeon gyeongheom

자소서 직무 관련 경험 - jasoseo jigmu gwanlyeon gyeongheom

출처: 옴스의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 170-171p 중

위의 ⓐ부터 ⓓ의 사례를 보자. 관련된 경험은 하나도 어필하지 않았음에도 직무에 대한 관심만큼은 관련 경험을 어필하는 지원자보다 직무에 대한 생각이 진실되고 깊이가 있다.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관심을 드러낼 수 있다면 단편적으로 직무 관련 경험만 던져놓고 뽑아달라고 하는 지원자들을 찍어 누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 어차피 스펙 좋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에게 '영업이 뭐라고 생각해요?'라고 묻는다면 돌아오는 답변은 '고객의 니즈를 찾고, 만족시키는 일이다'라는 얕고 피상적 수준의 멘트 뿐이다. SKY 고스펙 지원자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부끄러운 답변이다. 준비할 것은 관련 경험을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압축적으로 열거,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직무에 대한 철저한 학습을 통해 나의 관심이 결코 가짜가 아니며 그 깊이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지식 그 자체다.

'얄팍한 흉내는 소용 없다. 참공부가 필요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설명했지만 받아들이는 이들의 태도와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지금까지의 글을 보고 나서 대부분은 '나만의 직무정의를 만들어야겠다'로 시작해서 '멋드러진 표현'을 찾기 시작한다.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관심을 넓히자고 했지만 흉내내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당연히 직무에 대한 학습은 뒷전이고, 직무 관련 정보를 몇 시간 찾다보면 금새 '나 근데 뭐 땜에 이걸 찾는거지?'라는 질문을 맞이하게 된다.

내가 지적했던 부분은 직무에 대한 정의를 만들어 흉내를 내자는 것이 아니라 영업이, 마케팅이, 인사가 무엇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자신들의 입으로 관심이 있다고 얘기한 직무 관련 지식쌓기 목적의 학습을 하자는 것인데도 금새 그 의미와 본질을 잊고, 멋드러지고 기깔나는 표현 하나를 찾기 위해 몰두한다.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스토리를 파는 일이다'라며 어찌어찌 자신만의 직무 정의를 만들었지만 단순히 화려한 껍데기일 뿐 내용물이 없다. 마케팅이 왜 스토리를 파는 일인지. 스토리를 판다는 게 무엇인지. 그걸 파는 과정에서 회사와 고객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에 대한 디테일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고 싶어 마케팅에 지원했다'고 하지만 그 새로운 세계가 무엇이며. 어떻게 여는 것이며. 이유는 무엇인지. 그 안에 포함되어야 될 알맹이는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채 결국 면접에서 탈탈 털리고 나와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게 된다.

직무에 대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직무의 사전적 정의도 찾아보고. 기본적인 업무 내용들부터 세부적인 업무들에 대해서도 찾고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업무들을 수행하는지, 각 업무들은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여러 업무들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현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은 없는지. 관련 분야의 주요 이슈와 발전방향은 무엇이 있는지. 사전, 인터넷 검색을 활용할 수도 있고, 전공서적을 공부할 수도 있다. 뉴스를 찾아볼 수도 있고. 관련된 서적을 읽으면서 관심을 넓히고, 지식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스펙쌓기, 그리고 단순하게 연관성을 어필하느라 바쁜 지원자들은 미처 고민한 적도 없는 부분들이다.

올바른 공부와 이해를 추구했다면 당연히 직무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고. 더 알고 싶은 것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선순환의 과정이 지속되고 쌓이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의 직무 관련 지식 수준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결국 취업은 흉내내기가 아니다. 온전하고 참된 이해를 쌓고, 논리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직무의 성격에 따라서 나름의 준비가 필요한 직무들이 있을 수 있다. 회계재무 직무라면 회계재무 기본 과목을 수강한 경험 정도는 필요하고. 경영관리, 전략이라고 해도 회계재무 기본적인 회계재무 관련 지식은 필요하다. 영업, 인사, 총무, 경영지원, 일반 행정과 같은 성격의 직무는 관련된 경험이 부족해도 충분히 지원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더불어, CFA, CPA 같은 전문자격증이 없어도 회계재무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직무에 대한 이해이며, 이러한 이해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재무회계 기본과목 수강 정도에 해당하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

직무 관련 경험이 부족하여.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지원자들이라면 지금부터 본인의 비루한 스펙을 한탄하기 보다는 공부를 시작하자. 충분히 어필할 수 있고. 충분히 비벼볼 수 있다. 직무지원동기. 직무역량 모두. 나의 관심에서 시작될 수 있고. 깊이 있고 진심 어린 관심을 무시할 수 있는 담당자들은 없다.

(feat. 직무지원동기, 직무역량을 풀어내는 방법에 대한 글들도 차례대로 준비할 예정)

Ohms

p.s. 올바른 방향과 전략의 설정. 그리고 논리적인 생각의 제시의 반복훈련이 결국 취업의 지름길입니다.

'스펙을 뛰어넘는 자소서'를 통해 취업의 3요소. 그리고 논리적인 글쓰기와 말하기를 위한 방향성을 잡아보시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489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