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경외시 문과 솔직히 제일 큰 계기는 인생에 현타가 왔던겁니다. 제가 준비중인 진로가 외적인 면이 예쁘고 잘생기면 유리한 일이에요. 말솜씨와 학벌도 어느정도 필요한 직업이고요. 잘 나가면 돈도 쏠쏠하게 벌어요. 많은 직종이 그러하듯 최고가 되기 힘들지만. 때문에 주변에 편입을 준비하는 분도 있고 성형 수술을 하시는 분도 많아요. 존중해요 저마다의 삶 그이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든 거에요. 그리고 진짜 현타왔던 건, 10년간 꿈꿔왔던 저의 진로가 사람들에게는 그냥 시집 잘가는 직업이라 인식이 박혀있는 거에요. 성형때리고 아카데미만 나오면 된다 생각하고... 작년엔 과외학생 어머니가 말리더라고요. 선생님은 왜 그일만 생각하냐고.. 차라리 아예 연예인을 하든, 전업으로 과외뛰든 하는게 낫겠다고까지 했어요. 평소같으면 열뻗칠 그 오지랖이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저도 은연중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나봐요 아니면 세간의 말에 지쳐버린건지 지금도 여전히 그 일을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너무 설레요.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있는 제 모습도 꽤 자주 그려봐요. 세상사람들이 되기 어렵다며 으름장놓을 때 겁먹고 문과에 간게 좀 후회돼요. 학생때는 언어가 너무 재밌었거든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그냥 다 좋고 언어사이의 연관성을 짓는게 흥미로웠어요 외울수록 구사력이 느는것도요 하고픈거 다 하면서 살아서 이런꿈을 갖게된건지도 몰라요 여태까지 모든 걸 다 지원해 주시고응원해 주시는데 이제는 제가 해낸다음 통보하고 싶습니다 부모님 신세 너무 많이져서 죄송해요 어쨌든, 일단은 졸업 전에 계속 생각을 해볼 작정입니다. 공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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