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 에어 게임 - M1 maegbug eeo geim

맥북 같은 건 평생 살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단언함. 😗)

디자인이나.. 음악이나… 영상편집 같은 건 1도 모르는 일반인이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집순이고..

여전히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대한민국 국민이고.. 출근하면 윈도우 컴퓨터가 있는 직장인이고..

맥북을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더 대라고 하면 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저에게는 맥북이 가성비가 좋지 않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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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저는 맥북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있어요ㅋ

이게 무슨 일인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맥북을 구매하기까지

2019년에 처음으로 상여금과 성과급을 받았고, 고생한 제게 큰 선물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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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

저는 명품 같은 건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와 애플 펜슬을 구매했고,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애플은 에어팟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에어팟 1세대가 있던 저는 미쳤다고 또 사나 싶어 외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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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하지만..^^ 역시나 에어팟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저는, 지금까지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애플 제품 중 가장 후회 없는 제품임. 그런데 아무것도 후회 안 하긴 함 😘)

다음 해인 2020년은 로나코가 터졌습니다.

취업하고 1년에 작으면 한 번, 많으면 세 번 정도 해외여행을 다녔었는데 로나코 덕분에(^^) 못 가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저의 통장 잔고도 쌓여만 갔습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대신 예쁘고 비싼 시계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애플 워치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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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5

(사실 애플 워치도 처음 발매되었을 땐 미쳤다고 저걸 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더 이상 제게 살 수 있는 애플 제품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하반기, 애플이 M1 맥북을 출시했습니다.

M1 맥북 에어가 169만 원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 출시 당시 여러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대리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2021년이 되었고.. 로나코가 지속되며 여전히 해외여행은 꿈꾸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여행 두 번 가면 거의 300만 원이니까, 그 돈으로 성능 좋은 컴퓨터를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돈을 더 저축하고자 하는 마음 같은 건 없어요.“ “없어요?” “아니 없어요.” “없었어요?” “아니 없어요!”)

그런데 문득 M1 맥북이 가성비가 좋다는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윈도우 데스크톱 사서 게임에 빠져 살기보다는, 맥북을 사서 자기 계발이나 하자고 합리화했습니다.

그래서 M1 맥북 프로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럼 인생 처음으로 맥북을 구입한 김오도독의 맥 알못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 주의 ⚠️ 윈도우 2n년 쓰다가 맥북 쓴 지 3개월 됨. 모르는 것 투성이임

M1 맥북 에어를 구입하지 않고, M1 맥북 프로를 구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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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에어 / M1 맥북 프로

M1 맥북 에어와 M1 맥북 프로의 차이는 팬의 유무입니다.

M1 맥북 프로는 팬이 있고 M1 맥북 에어는 팬이 없습니다.

M1 맥북 에어가 팬리스 구조일 수 있었던 이유는, 프로세서인 M1칩 자체가 발열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후기를 찾아보면 “맥북이 뜨거워지는 일이 거의 없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4K 영상을 편집하고 싶었고, 게임도 할 예정이었습니다.

4K 영상 편집이나 게임은 맥북을 뜨끈하게 하기 쉽기 때문에 식힐 수 있는 팬이 있는 프로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곧 새 칩셋을 탑재한 맥북이 나올 텐데, 굳이 M1 맥북 프로를 구입한 이유

사실 저도 이 부분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2021년 4월에 M1 맥북 프로를 구매했으니, M1 맥북이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1 맥북 프로도 제가 작업할 사양에 충분히 차고도 넘쳤고,

추후에 출시될 새 칩셋의 맥북은 사양이 올라가면서 가격도 올라간다는 소문을 듣고 그냥 M1 맥북 프로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최신 기기 구매하려면 죽기 직전에 구매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럼 나는 언제 죽을지 모르니 영원히 못 사는 거임.😩)

내가 구입한 M1 맥북 프로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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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M1 맥북 프로 사양

저의 M1 맥북 프로는 램 16기가, 저장용량 1TB입니다.

램은 크면 클수록 좋기 때문에, 또 오래 사용하기 위해, 그리고 원활하게 영상편집과 게임을 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저장 용량도 1TB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4K 영상 편집을 할 예정이라 촬영 원본이 기본 100GB가 넘기 때문입니다.

사실 2TB 할까 고민했는데, 이 이상부터는 외장하드를 구매해서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M1 맥북 프로 외관

전작과 다를 바 없는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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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외관

크기는 13인치입니다.

사실 크기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13인치라 하면 요즘 나오는 노트북 치고는 매우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입니다.

제 아이패드가 11인치인데, 별 차이도 없고..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M1 맥북 프로 팬

처음 구입했을 당시에 파이널 컷 프로로 4K 영상을 편집할 때 굉장히 수월했고, 팬도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macOS가 몇 번 업데이트되었는데, 될 때마다 가끔씩 사용하던 파이널 컷 프로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버벅거리는) 오류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팬도 몇 번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는 7월은 안정화 업데이트가 많이 이루어져서, 

파이널 컷 프로로 4K 영상을 편집할 땐 약간의 따뜻함만 느껴지고, 게임을 돌릴 때도 약간의 따뜻함만 느껴집니다.

요즘은 M1 맥북 프로만 사용해서 팬 소음을 들을 일이 없어서 아무 생각이 안 드는데,

가끔 다른 노트북으로 작업하다가 팬 소음을 들으면 많이 시끄럽다고 느껴집니다.

M1 맥북 프로 장점

디자인이 예쁘다

애플 하면 디자인 아니겠습니까?

다른 노트북보다 훨씬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사용할 때 기분이 좋습니다.

마감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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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도 견고하여 열고 닫는 맛이 죽입니다.

발열 관리가 탁월하다.

OS 업데이트를 거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M1칩이 시장에 적응되어가는지 발열이 

빠릿빠릿하다.

애플 순정 앱 한정으로,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가볍다.

무게가 1.4kg으로 고성능 노트북 치고는 제법 가볍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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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 2560x1600, 밝기 500니트, IPS 패널, P3를 가진 훌륭한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좋은 모니터를 가져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처음으로 4K 콘텐츠를 보고 나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래서 다들 4K 모니터를 구입하나 봅니다.

스피커 품질이 좋다.

맥북 스피커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봐왔어서 딱히 기대 않고 들었는데,

그만큼 매우 좋은 음질을 보여줍니다.

사실 음질 알못이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막귀인 제가 들어도 훌륭한 품질이라 만족합니다.

트랙패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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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트랙패드

예전부터 트랙패드가 그렇게 편리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켜자마자 트랙패드 먼저 사용했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편하게 사용하지는 못했고, 유튜브와 인터넷을 보며 제게 맞게 설정을 바꾸고, 열심히 공부한 결과

트랙패드 없이는 살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은 마우스보다 트랙패드를 사용하여 손목에 무리 없이 잘 사용 중이며

영상 편집은 트랙패드와 마우스 두 개 다 사용하여 편리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할 땐 마우스가 훨씬 편리하긴 합니다.

에어드랍이 된다.

저는 여태 아이폰 12 프로로 촬영한 후,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1세대로 4K 영상편집을 해왔습니다.

촬영 원본을 에어드랍으로 아이패드로 옮겨서 영상 작업을 진행했고, 이것이 정말 편리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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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에어드랍

윈도우였다면 귀찮게 USB 선 찾아서 연결해서 옮겨줘야 하지만, 맥북은 그럴 일 없이 몇 번 터치만 하면 파일이 쉽게 옮겨집니다.

M1 맥북 프로 단점

화면 사이즈가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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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화면 사이즈가 13인치로, 노트북치고도 작은 편입니다.

로제타로 번역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맥북의 온도가 오른다.

저는 M1 맥북 프로로 게임(심즈4, 문명5, 그 외 스팀 게임들)을 돌리는데, 심즈를 제외한 나머지는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문명5는 램 4기가짜리 꾸진 노트북에서도 돌아갔었음)

온도가 쉽게 오르고 배터리도 빨리 닳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가 가끔 끊긴다.

저는 현재 로지텍 페블 마우스를 사용 중인데, 가끔 끊겨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맥북 전용 마우스가 아니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화면 지문자국이 잘 안 닦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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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 지문

비싼 만큼 예민한 맥북이라, 디스플레이에 지문이 묻으면 그냥 휴지로는 잘 안 닦입니다.

극세사 천과 소량의 물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줘야 해서 귀찮습니다.

소비를 부른다.

애플 제품이 매번 그렇지만,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가 많습니다.

저는 키보드 커버, 거치대, 파우치, 가방을 지금까지 구매했고

이제 모니터, 키보드, 맥 전용 마우스, 모니터 받침대, 독을 구매해야 합니다.. 😮 (소비가 소비를 부름)

트랙패드가 작다.

트랙패드에 적응을 하고, 트랙패드를 매우 많이 사용하는 입장으로 맥북에 달려있는 트랙패드의 사이즈는 매우 작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따로 트랙패드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근데 가격이 🤬)

내가 사용하는(할) 방법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하기

저는 파이널 컷으로 영상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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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파이널컷, 사이드카 기능

사이드카 기능을 사용하여 아이패드에는 영상을, 맥북에는 타임라인을 띄워놓고 사용합니다.

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기

사실 처음 맥북을 샀을 땐 거창하게 사용하지 않고, 사이드카 기능을 활용해서 사용하자 싶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욕심은 또 욕심을 불러오기 마련이죠..

결국 모니터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LG의 27UL850을 구입하여 책상에 두고, 메인 모니터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후회하는 점

용량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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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맥북 프로 용량

용량은 넉넉하게 1TB로 선택해서, 아직 300GB나 남았지만..

영상편집을 계속할 예정이라 원본을 삭제하고 최종본만 남겨놓는다고 해도, 최종본이 20GB는 쉽게 초과하는 상황이라 금방 찰 것 같습니다.

그럼 따로 외장하드를 구매하면 되겠지만, 저는 선을 꽂는 일 자체를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그냥 2TB로 업그레이드할 걸 약간 후회 중입니다.

(물론 외장하드 꽂아놓고 안 빼면 안 귀찮긴 함ㅋ)

화면 크기가 작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3인치로 화면의 사이즈가 매우 작습니다.

16인치 맥북이 곧 나올 거라는 루머가 있는 상황에서 13인치 화면을 보고 있으려니 더 답답합니다.

그래서 모니터를 구매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결론

M1 맥북을 산 걸 후회하냐고 물으신다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 

단지 화면이 좀 작은 것이 불만이지만, 이건 제가 기다리지 못한 것도 있고.. 애초에 노트북한테 큰 화면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안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임할 때 온도가 오르는 문제는, 원래 맥북 자체가 게임한테는 불친절한 노트북이라 제가 잘못이 맞으니.. 게임용 데스크톱을 따로 구매하는 것으로..

요즘 M1 후속 칩셋을 단 맥북 이야기로 앱등이들 사이가 후끈한데, 저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사지는 못함..  이제 돈 모아서 데탑 사야 함. 😥)

칩셋 개발해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애플 보니까 가슴이 웅장해지고.. 애플 한계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고..

점점 애플 빠순이가 되어가는 저 정상인가요,,? 아닌 듯

어쨌든 맥북 구매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보며.. 혹시나 잘못적은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몰래 알려주시면 몰래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이 맥북을 더 잘 활용할지 고민해보겠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