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4 웨어러블 연결 안됨 - gaelleogsi wochi4 weeoleobeul yeongyeol andoem

갤럭시워치4에서 기능 오류 문제가 발생했다. 음성 지원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업데이트 후 성능이 급격히 저하됐다는 볼멘 목소리가 고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2일 여성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최근 삼성은 갤럭시워치4 모델을 대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떨어졌다", "연결이 자주 끊긴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는 음성 인식 서비스로서, 예를 들어 '노래 틀어줘'라고 명령하면 이를 인식하고 노래를 재생시켜주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갤럭시워치4에는 삼성이 자체 제작한 '빅스비'라는 음성 지원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새롭게 업데이트되면서 '빅스비'와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총 두 가지 음성 지원 서비스 사용이 가능해졌다.

북미 지역 최대 소비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과 '포챈(4Chan)' 등에선 업데이트 이후 급격한 배터리 성능 저하, 스마트폰과 연결 오류 문제 등 소비자 불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레딧에서 '알비'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사용자는 "취침 모드를 켜고 잠을 잤는데, 일어났더니 (갤럭시 워치4)가 꺼져 있었다"라며 "처음에는 배터리를 충전 안하고 수면한 줄 알아서 다음날 100% 충전 후 잠을 잤는데, 다시 다음날 아침 전원이 꺼졌다"라며 구글 어시스턴트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업데이트한 후 갤럭시 워치4와 스마트폰 간의 연결이 자주 해제된다고 호소했다. 해당 네티즌은 "어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했는데, 휴대전화와 시계가 서로 페어링(연결)이 되지 않는다. 또 조금 있다 보니 연결이 됐다가 다시 해제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더 이상 핸드폰이 갤럭시 워치4를 인식하지 못한다', '잘 되던 갤럭시 워치4가 초기화해야 한다는 안내 메시지를 보낸다'는 등 불만이 이어졌다.

고국원 한라대 정보통신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음성 지원 시스템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받아들이기 위해 계속 대기한다"며 이를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임베디드 시스템은 어느 정도 쉬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기존 음성 인식 시스템인 빅스비와 함께 대기를 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한편 미국의 언론사인 버지(Verge)는 지난달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의 음성 지원 서비스 '시리'와 갤럭시워치4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실행시켜 배터리 소모량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애플워치는 2시간 동안 8% 줄어든 반면, 갤럭시워치는 20%의 배터리를 소모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IT전문가는 본지에 "삼성에서 당장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구글과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텐데,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는 당장 해결 방안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문제에 아직 공식 답변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IM 담당 홍보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해외에서 이슈가 발생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하게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구글 측과 함께 원인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