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저장소 단점 - tonghabhyeong jeojangso danjeom

통합형 저장소 단점 - tonghabhyeong jeojangso danjeom

SD카드를 외부 스토리지에서 내부 스토리지화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의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단점도 존재합니다.

SD카드의 '내부 스토리지화'란?

Android 6.0에서 새로 늘어난 항목으로, Android 7.0, Android 8.0 등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익숙할 것입니다.

SD카드를 내부 스토리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스마트폰의 용량은 증가하지만, 외부 스토리지의 SD카드와 달리 PC 등 다른 기기에서 읽을 수 없습니다. 그 스마트폰의 전용 SD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통합형 저장소 단점 - tonghabhyeong jeojangso danjeom


내부 스토리지화의 단점

첫 번째는 Android 스마트폰의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Android 스마트폰의 내장 스토리지와 비교하면 SD카드는 데이터의 처리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SD카드의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Android 스마트폰의 동작도 느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SD카드가 손상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SD카드는 읽고 쓰기 등의 처리에 횟수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스토리지화로 인해 빈번한 읽기 및 쓰기 작업이 발생하기 때문에 SD카드가 손상되기 쉽습니다.



삼성 Galaxy Note9(SM-N960N), LG V40 ThinQ(LM-V409N)처럼 2019년 1월 현재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 사양을 보면 저장소(내부 메모리) 용량이 기본 128GB 수준입니다.

스마트폰의 스펙이 이제는 보급형 PC 수준 이상까지 올라오면서 고용량 어플리케이션의 홍수 속에서도 빠른 성능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불과 1~2년 전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용자들의 경우 저장소 용량이 고작 32GB 또는 64GB 수준입니다.

사실 앱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평범한 라이트 유저라면 내부 메모리가 64GB면 충분하다. 반면 아무리 일반 사용자라도 저장소 공간 32GB는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죠.

현재 제가 사용하는 소니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Xperia XZ1 Compact, G8441) 역시 내부 저장소 메모리 공간이 고작 32GB라서 아쉬운 대로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운로드 받은 앱이 많다보니 저장소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실 2015년 10월 업데이트된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부터 외부 저장장치를 스마트폰 내부 저장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신설되었습니다. 이를 ‘통합형 저장소(Adoptable Storage)’ 또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data migration)’이라 명칭합니다.

통합형 저장소란?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외장 SD카드를 스마트폰 자체 내부 메모리와 함께 포맷하여 단일 내부 저장소로 인식 후 메모리 크기를 확장시키는 방법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앱의 데이터를 단순히 외장 SD카드로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외장 SD카드의 메모리를 완전히 내장 메모리에 포함하여 하나의 단일 메모리로 확장된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 내부 저장소 용량 32GB + 외부 저장소(SD카드) 용량 64GB를 하나의 단일 메모리로 포맷하여 내부 저장소 용량을 총 96GB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출시된 맥미니, 아이맥 같은 애플 컴퓨터에는 퓨전 드라이브(Fusion Drive)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저용량 SSD와 대용량 HDD를 병합하여 하나의 논리 불륨으로 묶어버리는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SSD 가격이 높았기 때문에 퓨전 드라이브는 빠른 쓰기와 읽기를 통해 애플 컴퓨터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통합형 저장소란 서로 다른 두 개의 물리적 스토리지를 하나의 논리 불륨으로 묶어버리는 것인데, 허나 이 메뉴가 제공되지 않는 단말기가 많습니다. 제가 보유한 소니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 또한 공식적으로 통합형 저장소 메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와 같은 철지난 보급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그것도 통합형 저장소 기능을 못 쓰는 사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 개발자 옵션에서 USB 디버깅을 통해 통합형 저장소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려합니다. 크게 어렵지 않으니 아래 캡처된 이미지와 글을 보고 천천히 따라해 보길 바랍니다.

#준비물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 외장형 마이크로SD카드
  • PC 또는 노트북
  • USB 데이터 케이블 (가급적 정품 사용하세요)

#사전 준비 단계

  •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추가할 외장형 마이크로SD카드를 올바른 방법으로 정확하게 삽입합니다. 

  • 스마트폰에서 설정 – 시스템 - 개발자 옵션 메뉴로 진입합니다.

*개발자 옵션 메뉴가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 / 설정 – 시스템 – 휴대전화 정보 – 빌드 번호 영역을 빠르게 7번 터치하면 개발자 옵션이 활성화됩니다.

  • 개발자 옵션 메뉴 – 디버깅 – USB 디버깅 옵션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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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USB 데이터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합니다.  
 

https://developer.android.com/studio/releases/platform-tools

  • PC에서 상기 링크로 접속 후 adb(Android Debug Bridge) 도구 중 ‘SDK Platform Tools’를 다운로드 받습니다. 각자의 PC운영체제에 맞게 다운로드를 받으면 됩니다. 이제부터 설명은 Windows OS 기준입니다. (제 경우 맥 OS를 사용하지만, 한국인 대다수가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쉬운 설명을 위하여 윈도우 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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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로드 받은 SDK Platform Tools는 .zip 파일입니다. 압축을 해제하세요. (별도의 .exe 파일 설치과정 없음, 그냥 압축해제 된 폴더 그대로 놔두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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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USB디버깅을 이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내부 저장소와 외부 저장소를 통합해보겠습니다.

#cme.exe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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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 자판에서   윈도우 키 + R 조합으로 단축키를 누르면  윈도우 실행 창이 팝업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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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   cmd 라고 입력 후 엔터키를 치면 cmd.exe(명령 프롬포트)가 실행됩니다. 검은색 DOS 화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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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까 압축해제 한 SDK Platform Tools 폴더 경로를 cmd에 입력해야 하는데, 명령어 몰라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cmd 창에서   cd 입력 후 스페이스바로 한 칸 띄우고 마우스로 SDK Platform Tools 폴더를 cmd 창에 드래그 후 엔터키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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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다음   adb shell 이라고 입력 후 엔터키를 누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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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다음   sm list-disks 라고 입력 후 엔터키를 누르세요.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하셔야 할 것은 disk: 뒤에 이어지는 숫자를 정확히 보셔야 합니다. 이게 바로 내 스마트폰의 ‘디스크 아이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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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다음   sm partition disk:(고유 숫자) private 라고 입력 후 엔터키를 누르세요. 참고로 숫자 사이에 점은 닷(.)이 아닌 쉼표 콤마(,)입니다. 잘 입력하세요.

상기 모든 명령어를 띄어쓰기까지 정확하게 진행하셨다면, USB 데이터 케이블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잠시 리부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 스마트폰 설정 - 시스템 - 저장용량을 확인해보시면 아마 아래 사진처럼 보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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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내부 공유 저장용량 따로,SD 카드는 휴대용 저장소로 섹션이 따로 지정된 상태로 메뉴화면에서 보여집니다. 그런데 통합형 저장소로 만들면 기기 저장용량이 내부 저장소와 외부 저장소가 모두 합쳐진 크기로 표시됩니다. 제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의 경우 내부 공유 저장용량 32GB + SD카드 128GB = 총 160GB로 저장소가 통합되었습니다. 이제는 총 용량이 모두 내부 저장소로 인식되어 앱을 얼마든지 설치해도 용량이 부족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추가tip

참고로 외장 SD카드 전체를 통합형 저장소로 사용하지 않고, 일부 용량만 파티션으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도 가능합니다. 명령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sm partition disk:(고유 숫자) mixed (파티션 비율) 

예를 들어 128GB 용량의 마이크로SD카드를 50%인 64GB만 내부 저장소로 통합하고 나머지 50%인 64GB는 외부 저장소로 사용하고 싶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sm partition disk:(고유 숫자) mixed 50으로 명령어를 입력 후 엔터키를 누르면 됩니다.

#문제점 발견

제 경우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로 통합형 저장소를 쓰면서 두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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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진 앱 실행 시 메모리 인식이 오류나면서 사진 촬영이 불가

둘째, 엑스페리아 컴패니언(Xperia™ Companion, 애플 아이튠즈 같은 존재)에서 스마트폰 내부 저장소의 사진을 불러올 수 없어서 PC로 사진 옮기기 불가

저처럼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사진 촬영과 PC로 사진 전송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이 두 가지 기능이 먹통이 되면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내부 저장소와 외부 저장소 모두 공장초기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모든 스마트폰 기종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엑스페리아 사용자의 경우만 통합형 저장소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