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2 노이즈캔슬링 디시 - beojeu2 noijeukaenseulling disi

갤붕이들아 안녕.

작은 폰을 좋아해서 S10E 쓰다가 플립 3 출시하자마자 보고 꽂혀서 일렉 예구한 게이다.

ㄹㅇ 만족하고 있고 이젠 웬만하면 폴더블 계속 쓰지 않을까 싶음.

가을이 다가오니까 네이비에 빈폴 끼워봤다.

잘 어울린다.

근데 아래쪽 메탈 부분이 걸려서 스탠드형 무선 충전기에서의 충전은 지랄맞게 잘 안된다.

접은채로 옆으로 돌려서 얹어야 됨.

펼친 상태에선 메탈 때문에 기기가 살짝 떠서 인식이 잘 안된다.

그래도 이쁘니까 넘어갈 수 있음 ㄹㅇ ㅋㅋ

예구했으니 예구 혜택 달달하게 받았다.

예구한지 근 1달만에 버즈2랑 케이스를 받게 되었고,

버즈2를 드디어 실사해봤다.

오기도 전부터 노티드 케이스 삼웰에서 구매해놓고 존나 커엽겠지 하면서 기대하고 있었음.

ㄹㅇ 커엽 ㅋㅋㅋㅋ

근데 기대와는 다르게 실사해보고 난 뒤, 버즈2에 많이 실망을 하게 됐음.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밑에 하나 하나 써볼게.

일단 첫번째로 체감한 불편점은 착용감이었다.

어떤 게이들은 착용감이 진짜 넘사벽이라고 버즈 프로 사지말고 버즈2 사라 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만큼 착용감에 대한 기대를 많이했는데

결론적으로 써보니 정말 불편하더라...

이어버드가 작고 계란형이라서 미끈 거리다 보니

귀에 꼽고 있기만 해도 미끄러져서 빠져나오더라.

밑에 착용 사진 한 번 봐줘라.

내 귀 사진 미안하다.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겠지만, 위가 조금씩 미끄러져서 헐렁하게 된 상태고

아래가 제대로 끼워진 상태다.

내가 일부러 고개를 흔들 거나 한 거 절대 아니고, 그냥 책상에 앉아서, 넷플 좀 봤더니 이렇게 됐다.

나는 다른 게이들이 착용감이 좋다해서 처음에는 좀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어도 

'다들 착용감 좋다는데 내가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냥 다시 고정하고 그랬다.

근데 계속 쓰다보니 확실히 알게됐음.

내 귀에는 버즈 2가 안 맞는 거였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점점 빠지고 나중엔 여차하면 귀에서 떨어질 정도가 되어버리더라.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그냥 긁어온 거지만 이전에 쓰던 이어폰은 버즈 플러스였다.

버즈 플러스에서는 저렇게 빨간 화살표 지점에 솟아오른 '윙팁'이라는 부분이 있었다.

날개처럼 솟아오른 고무부분이였지.

저 윙팁이 귀 윗부분에 딱 고정이 되면서 이어버드가 움직이거나, 헐렁해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착용감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는데, 버즈2는 윙팁이 없다보니 그게 불편하더라.

하지만 착용감은 귀 모양마다 다르니까 이건 그냥 주관적인 부분이라 생각해줘라.

잘 맞는 게이들은 진짜 착 맞을 수도 있음.

귀 작은 게이들한테 좋을듯.

꼭 실착해보고 구매를 결정해라.

그 다음 불만이었던 건 중구난방한 터치 인식이다.

앞서 말했듯이 이어버드가 계란형이어서 자주 헐렁해지다 보니 제대로 다시 끼려고 자꾸 만지작거리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터치가 인식돼서 볼륨이 작아지거나, 노래가 멈추는 상황이 발생하더라.

버즈 플러스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헐렁해지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어쩌다 한 번 헐렁해지더라도, 이어버드가 위 사진처럼 역삼각형 모양이다 보니

그냥 위 아래 부분을 잡고 고정 해주면 문제없이 편리하게 고정을 할 수 있었다.

터치도 역삼각형 정중앙을 터치해야 인식이 됐기 때문에 거기만 터치 안하면 되니까 오터치 현상이 전혀 없었다.

근데 계란형 버즈2는 둥그런 모양이다 보니 터치 인식 부위가 너무 중구난방이라, 

최대한 가장자리를 잡고 조정을 해도 터치가 인식이 되더라.

이건 정말 개인적으로 심할 정도였다.

10번 재고정한다 치면, 7~8번은 오터치 현상이 일어났던 것 같음.

뺄 때는 아예 손으로 꽉 잡고 빼다보니,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이 켜지더라. (터치를 길게 하면 켜지게 설정해뒀음)

물론 다 쓰고 빼는 거라 그건 크게 상관 없었지만 그래도 거슬리지.

이 부분이 정말 치명적으로 불편하더라.

터치를 아예 끄라는 게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 평소에 터치 기능을 너무 잘 쓰고 있어서 그건 좀 그럼.

그 다음은 블루투스 인식 문제다.

버즈에는 '이어버드 끊김없이 전환하기' 라는 기능이 있다.

난 업무용, 개인용 폰 이렇게 2개를 쓰고 있는데, 

이 기능은 개인폰에 연결 돼있다가, 업무폰에서 연결을 누르면 바로 업무폰으로 연결이 자동 전환 되는 기능이다.

그 기능을 버즈 플러스 때는 정말 유용하게 썼었다.

간단하게 넘어가는 게 너무 편했음.

근데 버즈2에서 굉장히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지하철에서 잘 쓰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폰에 연결 됐다는 알림음이 들리더라.

그 땐 그냥 밖에 나가고 있던 때라 개인폰만 들고 나갔었거든.

이상하게 다른 폰에 연결이 됐다더라고?

다시 내 폰에 연결했더니, 또 한 번 다른 폰에 연결이 되더라.

그래서 저 '이어버드 끊김없이 전환하기' 기능을 껐더니 괜찮아지더라고.

이 현상이 또 한 번, 총 2번이 일어났다.

어제 지하철에서 넷플 보면서 가고 있는데, 뜬금없이 또 다른 폰에 연결됐다는 알림음이 들리더니, 야구 중계가 들리더라.

난 야구 진짜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폰으로 야구 본 적도 없고, 넷플로 오징어 게임 보고 있었음.

난데없이 남이 보고 있는 야구 중계가 들렸던 거다.

그래서 바로 다시 끊김없이 전환하기 기능을 껐다.

나만 겪은 건지 모르겠는데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같다.

버즈 플러스에서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문제임.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그 다음 불편하다 느낀 건 배터리였다.

이건 진짜 이상한데.. 내 버즈2가 아마 불량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나는 버즈 사용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는 편이다.

출, 퇴근 길 각각 30분씩 쓰고, 회사에서 가끔 점심시간이나 화장실에서만 쓰는 정도다.

일주일에 한 번씩 퇴근하고 놀러가면서 1~2시간 정도 쓰고.

근데 이제 한 5일 정도 버즈2를 사용했는데, 출근해서 이어폰을 뺄 때 보면 분명 100% 충전해온 버즈가 80%대더라.

30분만에 80%대로 떨어지는 게 너무 이상했다.

그래서 어제 나가면서 배터리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는 낀 채로 계속 진행했고, 두 쪽 다 끼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왼쪽 이어버드만 낀 채로 진행했다.

퇴근하자마자 꼈다.

시간과 배터리 상태를 보면 된다. 

5시 33분에 100%였다.

정확히 1시간 20분 후인 6시 53분.

배터리가 69%까지 떨어진 걸 볼 수 있다.

총 31%가 소진된 거다.

그로부터 17분 후 7시 10분.

버즈2 사용을 종료했다

배터리가 62%다.

17분만에 7%가 소진됐다.

이 정도면 뭔가 진짜 이상하지 않냐?

불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같음.

버즈2 배터리가 버즈 플러스보단 못해도 약 20시간 정도 간다 그랬던 거 같은데.

1시간 20분만에 배터리가 31%가 날아간다?

버즈도 배터리 학습시간 있냐?

학습시간이 있어서,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는 이상한 것 같음.

시간으로 치환하면 약 3~4시간만에 배터리가 방전된다는 말이다.

삼멤에서 보니 가끔 그런 현상이 일어날 때도 있다고 하면서,

버즈를 초기화 해보라 하더라.

그래서 어젯밤에 초기화했고, 오늘 아침에 다시 한 번 짧게 사용해봤다.

아침 7시 59분 출근하려고 나왔다.

완충해서 나왔는데도 벌써 98%다.

31분 뒤, 8시 반. 

사무실에서 사용 종료했다.

30여분이 지났는데 10%가 줄어들어 88%다.

이 정도면 어제 1시간 20분만에 31% 소진된 속도랑 비슷한 것 같다.

이게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갤갤만 봐도 버즈2 배터리 이상하다는 말은 전혀 없었는데.

아무리 봐도 불량 같기도 하고.

이게 불량이면 섭센을 가봐야하는 문제 같다.

이것 외에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나 음질에 있어서 버즈 플러스보다 더 좋아졌다는 느낌을 딱히 못 받았다.

노이즈 캔슬링은 내가 소니 WF-1000XM3를 써본 적이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이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없는 것보단 낫겠지만.

버즈 플러스는 기어 아이콘 X 2018 쓰다가 넘어간거라 음질이며 착용감이며 배터리며 속도며 모조리 대만족이었는데,

버즈 플러스에서 넘어온 버즈 2는 만족한 부분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이게 불량이다 싶으면 섭센에 가서 교환을 받든지 할 것 같은데,

교환을 받더라도 다시 원래 있던 버즈 플러스로 넘어가야할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불편한 점을 나열한 후기가 됐네.

버즈 2 사용해본 게이들은 어땠는지 댓글 꼭 달아줘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