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스 ・ 2021. 2. 23. 21:53
이제까지 휴대폰을 써오면서 멀쩡하게 2년을 써본적이 없다.
술먹고 떨구든 달리다 떨구든 어쩌든 해서 어떻게든 박살이 나는 것이 나의 휴대폰의 운명.
아직 약정도 남았고 멀쩡했던 나의 갤럭시노트10 또한 마찬가지의 운명을 맞았다.
케이스를 안끼우는게 좀 더 그립감도 좋고 촉감도 좋아서
그냥 케이스를 안쓰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번 떨어트릴때마다 타격이 크다.
처참하게 깨져있는 나의 갤럭시노트10.
사이드 쪽이나 크게 티가 나지 않는 곳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겠는데
액정 가운데 부분이 이렇게 깨져버리니 그냥은 쓸수 없는 상태.
따로 보험같은 것도 들어 놓지 않아서 액정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예전에 스마트폰은 그래도 액정수리비 10만원 이면 되던거 같은데
요새는 일체형이라 이것저것 다 바꿔야 해서 그런지 비용이 만만찮은거 같다.
화면을 켜놓으면 깨진부분이 더 잘 보여서 억지로 쓸수도 없는 상황.
예전에 경험으로 보면 이렇게 깨진걸 그대로 두면서 쓰다보면
깨진부분 액정의 유리조각이 조금씩 나오기도 한다.
다행히 뒷판은 깨지지 않았는데 너무 드럽다.
뒷면이 거울같은 재질이라 조금만 관리를 안해줘도 이렇게 지저분해 보인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삼성 서비스센터에 미리 예약을 잡아놓고 시간맞춰 방문했다.
예상했지만 액정교체 밖에 답이 없다는 말을 들었고
갤럭시노트10 액정수리비 예상금액은 대략 27만원 정도.
왜 보험을 안들어놨는지 후회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지금 후회해도 늦었으니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비용적으로도 부담되서 사설센터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설센터가 있기에 거기로 찾아가봤다.
신촌역 8번 출구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다.
사장님께 박살난 나의 액정을 보여드리니 역시나 교체를 해야 된다고 하셨다.
갤럭시노트10 액정수리비 금액은 12만원 정도!
물론 액정반납기준에 터치나 화면에 문제가 없을시 가격이고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약간의 추가금이 붙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삼성서비스센터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의뢰 드렸다.
그렇다고 부품도 어디 사제 부품을 쓰느냐하면 그것도 아님.
정품부품으로만 수리하기에 서비스센터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애플이나 삼성 등 각 브랜드의 전문 기사님이 계셔서
어떤 폰을 가지고 가도 문제 없이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수리하는 동안 잠깐 나가서 일을 보고 와도 되지만
딱히 볼 일이 없었기에 그냥 수리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역시 전문가시라 그런지 뚝딱뚝딱 하시니 벌써 내 갤럭시노트10이 분해되고 있었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다 보니 이렇게 구경만해도 재미지다.
요렇게 배터리까지 완전히 분해를 해야 액정 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배터리도 한꺼번에 교체된다고 하는데
안그래도 요새 배터리가 빨리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행 중 다행.
순식간에 액정과 배터리 교체까지 완벽하게 하고 다시 조립을 하는 모습.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지 않았나.
하지만 분해 순서를 모르는 나는 봐도 모르겠다.
저 작은 스마트폰안에 무슨 부품이 이렇게 많은지..
실제로 뜯어본 모습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마냥 신기했다.
수리를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들은건데
휴대폰 수리만 하는 업체가 아니라 중고폰의 판매나 매입도 진행한다고 한다.
가격도 잘 쳐주신다고 하니 집에 자고 있는 휴대폰들을 가져와볼까 생각 중.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저렴한 가격에 수리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여기에서도 여행자보험이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어떻게 보든 사설업체에서 하는게 더 저렴하긴 하다.
순식간에 조립까지 막바지.
여기서 몇년 동안 영업을 한 곳이라 그런지
수리시간이 정말 얼마 걸리지 않았다.
수리가 끝난 나의 갤럭시노트 10의 모습.
정말 방금 대리점에서 받아온 기기같이 깨끗한 모습.
그래.. 원래 이게 너의 모습이었지..
뒷판도 아주 깔끔하다.
이거 눈이 부셔서 쳐다 볼수가 있나..
이렇게 수리한 휴대폰은 90일간 as 보증이 가능하니
수리한 부분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다시 찾아가면 된다.
물론 여기서 구입한 중고폰도 90일의 보증기간이 있으니 걱정없이 구입해도 될 듯.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어쨌든 지출이 발생하긴 했지만
최소한의 갤럭시노트10 액정수리비로 오히려 돈을 번듯한 기분이었다.
남은 돈으로 케이스나 사서 껴줘야 겠다.
앞으로는 좀 조심히 써야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