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밀우입니다. 저는 과외를 할 때 교재를 직접 만들어서 써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여타 인강교재와는 다르기도 하고, 교재를 마음껏 뽑을 수 있고, 시중 기출문제 중에서는 해설이 제대로 된 게 별로 없다 생각하거든요. 근데 생각 외로 많은 선생님들이 본인들만의 교재를 만들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오프-더-레코드로 교재 만드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겠어요.
온라인 인쇄업체나 오프라인 인쇄업체가 있습니다! 온라인 인쇄업체의 장점은 '편하다. 배달된다'입니다. 여러분.. 그 고통을 아십니까.. 개강만 되면 3~40권의 책을 이고 버스를 타는 저의 모습은 마치... 버스가 왼쪽으로 흔들리...면 지진이니까 그럴 수는 없고 앞쪽으로 흔들리면 앞쪽으로 박스가 넘어지고 저는 비명을 지르고 ... 뒤쪽으로 흔들려도 마찬가지... 엄청난 장점입니다. 특히 학생 수가 많을수록... 다만 오프라인 인쇄업체는 사장님과 라뽀를 쌓을 수 있어서 할인을 받기가 쉽고 직접 예시작을 받아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책이 왔는데 제가 시킨 책과 다른 책이 오면 안 되잖아요. 누구냐 넌. - 참, 학생들이 떡제본보다는 스프링제본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포토샵과 한글. 조금 더 나아가서는 인디자인. 근데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 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인디자인보다는 한글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포토샵은 최근 무료 버전이 사라졌는데 여러분... 돈 내고 사거나 아니면 ^^... (이하생략) 참고로 연세대학교? 이런 곳들은 포토샵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연치 합격했을 때 뭔가가 많이 날라왔는데 그리고 지금 있는 학교 갔죠 ㅎㅎ 그 중 어도비 뭔가가 있었읍니다... 저는 포토샵 CC, 한글 2014 VP 기준으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재 편집은 노가다입니다. 멘탈을 회복할 수 있는 차라든지... 런던의 오후라든지.. 데자와라든지.. 밀크티라든지.. 홍차라든지... 를 준비하며 항시 힐링할 준비를 하십시오. 여러분께 홍차를 간접 광고하고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그것은 매우 오예입니다. 아무래도 교재의 경우 대강의 틀을 잡고 만드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대충 어느 챕터에 어느 지문들이나 문제들이 들어가야 하는지는 생각해보셔야 해요.
이런 식으로 원고를 대강 완성합니다. 모자이크 한 건 영업 비밀이라...^^ 수능 국어의 경우 다음 사이트에서 기출문제들을 얻습니다. 데이터들이 많이 쌓인 곳들이 유용합니다. 수능 지문과 문제뿐만 아니라 교과서 파일이나, 연습문제 등도 구할 수 있으니까요. 원래 디자이너라면 본문의 내용, 그리고 제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디자인이란 단적으로 '표현법'이고 그러한 표현을 창의적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좋은 디자이너인 거니까요. 근데 그건 '좋은 디자인'이고 우리는 우선 '이쁜 디자인'을 해야 합니다. 교재 디자인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 저는 그저 취미로 디자인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이를 업으로 삼는 분들의 의견이 더 정확할 거에요.)
'비어 보이는' 것과 '심플한' 것은 조금 달라요.
두 번째 디자인은 비어 보이는 것 외에도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왼쪽의 디자인은 중심부의 물감으로 시선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선을 그어 비어 보이지 않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 디자인은 중심부 빼고는 뭔가 비어 보이죠.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자주 받는데, 왼쪽 디자인은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오른쪽 디자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은 오히려 어렵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요소가 하나로 집중되면 디자인을 보는 사람들은 그 하나의 완성도에 주목하게 되고 그래서 '그 하나'를 매우 잘 디자인해야 합니다. 어려워요. 글씨 크기, 글씨 위치, 단 몇 픽셀이라도 엄청 달라 보입니다. 그래서 대안적으로 이런 방법이 있어요.
만약 표지에 이쁜 이미지가 있다면 어떨까요? 그 이미지는 디자인의 주제와 일치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예쁘게 보이는 게 목적이므로) 상관없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그 쪽으로 가겠죠? 아래 세 개와 같은 디자인을 해 봅시다. 첫 번째, 두 번째는 픽사베이에서 가져 왔고, 세 번째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우선, 배경이 되는 이쁜 사진을 골라야겠습니다. https://pixabay.com/ko/ 와 같은 사이트에서 이미지를 다운로드받으세요. 다루기 좋은 이미지는 포인트가 하나거나 없는 이미지, 색이 이쁜 이미지, 그리고 어느 정도는 대칭인 이미지. 포인트가 너무 많으면 힘들어요. 이후 다음과 같은 시도들을 해 볼 수 있어요.
1) 사진 위와 아래에 단색으로 배경 넣기 → 이후 디자인 - 배경이 될 단색은 사진의 중간색으로 하거나 - 또는 사진의 색 중 마음에 드는 색으로 뽑아 봅니다. 아래에 제목을 큰 글씨로 하고 부제목을 위쪽 표지와 같이 작은 글씨 + 장식을 넣어 디자인해주세요. 서체는 되도록 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나눔고딕/나눔바른고딕/나눔스퀘어/윤고딕/산돌 네오고딕 등이 좋아요.
2) 사진에 배경 없이 글자 넣기 - 색 변화가 적은 사진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색 변화가 많으면 (특히 명암 변화가 많으면) 안 보이는 글자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 만약 불가피하게 색 변화가 많은 사진을 선택했다면 글자에 테두리를 둘러 주세요. 굵은 테두리가 색 변화를 상쇄합니다. - 제목은 잘 보이게 하는 게 포인트!
3) 흑백 사진 효과 + 가운데에 사각형 넣기 - 사진의 채도 변화를 상쇄하는 방법으로는 '흑백 사진 효과'가 있습니다. - 가운데에 사각형을 넣고 왼쪽 상단/ 오른쪽 하단에 글자 넣기 이런 방식들을 이용해서 표지를 디자인합시다. 다른 분들의 표지디자인을 참조하는 것도 좋아요. 네이버 등에 '표지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굉장히 이쁜 디자인이 많습니다. 1) 색 배합 2) 디자인 요소들의 배치 3) 폰트 등을 신경쓰면서 따라해보세요. 아, 그리고 표지로 쓸 게 없다면 회색 표지라든지, 흰색/미색 표지를 쓰고 스프링제본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은 저도 잘 못해서! 우선 제가 디자인하는 방식은 이래요. 아, 그리고 내지는 서체가 반은 먹고 가는 것 같아요. 화려하지 않고 깔끔하게 디자인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제가 쓰는 폰트는 '윤고딕 720/740/760': 유료폰트입니다. Kopub 바탕체/돋움체: 가독성 정말정말 좋은 폰트에요. http://www.kopus.org/biz/electronic/font.aspx 그리고 소수의 나눔고딕, 나눔바른고딕, 나눔스퀘어.. 기본 용지는 'A4'가 아닌 'B4'로 해야 대부분의 타이핑 자료들이 딱 맞구요. 다단은 문제 편집시에는 2단 구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편집 테마색을 정하세요! 너무 산만하지 않은 색이면 좋고, 표지 색과 어느 정도 일치하게 정하면 좋습니다. 저는 독서(하늘색), 문학(적갈색)을 사용중입니다. 아마 2018년부터 꾸준히 사용해왔을 거에요.
목차입니다. '목차'는 큰 글씨, 포인트를 주기 위해 파란색 대주제, 소주제별로 폰트를 다르게 해서 배치
각각의 단원 앞에는 '단원 앞'에 해당하는 장을 배치합니다. 이후 1) 꼬리말을 편집합니다. 페이지는 강조하기 위해 다른 색으로 체크 2) 중단원 첫 머리 박스와 첫 머리 박스에 대한 설명을 색을 다르게 하여 편집 3) 지문은 명조체, 문제는 고딕체로 편집 4) 줄 간격은 165%으로 유지 5) 자간은 100/0/0으로 유지 편집은 무조건 일관된 게 좋아요. 써 본다고 썼는데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제가 제 교재의 일부분을 hwp파일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명시된 폰트를 다운로드받은 후, 열어보시고, 자유롭게 편집해서 쓰십시오. 다만 저의 교재 내용에 대해 유포하시거나 참고하시면 안 됩니다! 교재 내부를 공개한다는 결정은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첨부파일 독서 원고_블로그.hwp 파일 다운로드 |
수학 교재 만들기 - suhag gyojae mandeul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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