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요금 인상 - nespeulligseu hangug yogeum insang

넷플릭스 가격 인상…한국 투자금 이용자에 떠넘기나

입력2021-11-18 17:47:34 수정 2021.11.18 18:07:26 윤민혁 기자

사전 공지도 안해 가입자들 반발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5년만에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했다. 경쟁자인 디즈니+가 국내 출시 한 시점에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거액의 국내 콘텐츠 투자로 ‘상생’을 주장하는 넷플릭스가 국내 이용자들에게 투자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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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18일부터 기존 월 1만2,000원인 ‘스탠다드’ 요금제를 1만3,500원, 1만4,500원이던 ‘프리미엄’은 1만7,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장 저렴하고 계정 공유가 불가능한 ‘베이식’은 가격 변동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대 4인까지 계정 공유로 요금을 분담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이 뼈 아팠던 듯하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 이유로 “한국 콘텐츠에 지속 투자하기 위함”을 들고 있다. 또 여전히 미국·일본보다는 구독료가 저렴함을 강조한다. 미국과 일본의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17.99달러(약 2만1,000원), 1,980엔(약2만 원)이다.

그럼에도 올해만 5,500억 원을 국내 투자한다고 밝힌 넷플릭스가 한국 이용자들에게 투자의 ‘짐’을 지게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로 상생하고 있다는 넷플릭스 주장이 무색해진다”고 지적했다.

사전 공지 없이 요금을 인상했다는 점도 반발을 사고 있다. 인상된 요금은 신규 가입자에겐 이날부터, 기존 가입자에게는 이날부터 30일이 지난 다음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넷플릭스보다 가격이 저렴한 디즈니+ 국내 출시 직후 이뤄졌다. 넷플릭스가 디즈니+를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디즈니+ 일 사용자(DAU·안드로이드 기준)는 출시 첫날인 지난 12일 38만이었다. 같은날 넷플릭스는 219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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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7% 올려…신규회원부터 적용

일각 “망 사용료 관련법 대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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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진출 5년여만에 처음 구독료를 인상했다.

18일 넷플릭스 공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 서비스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이는 각각 12.5%, 17.2% 오른 가격이다. 베이식 요금제는 월 9500원을 유지한다.

인상된 요금은 신규 회원부터 적용된다. 기존 이용자들도 구독료 청구일 이후 새로운 요금제를 적용 받는다. 넷플릭스는 기존 이용자들에게 e메일을 통해 구독료 조정 사실을 공지했으며, 이용자별로 구독료 인상 30일 전에 넷플릭스 앱 알림을 통해 해당 내용을 알리겠다고 공지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약 2회에 걸쳐 구독료를 인상해 왔다. 각 국가의 물가 및 소득 수준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2019년 1월 베이식은 1달러,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은 2달러씩 인상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스탠다드는 1달러, 프리미엄은 2달러 올렸다. 현재 요금은 베이식 8.99(약 1만600원)달러, 스탠다드 13.99달러(약 1만6500원), 프리미엄 17.99달러(약 2만1200원)다.

일본에서도 지난 2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본은 베이직 요금제를 월 880엔(약 9000원)에서 990엔(약 1만원)으로, 스탠다드 요금을 월 1320엔(약 1만3600원)에서 1490엔(약 1만5300원)으로 인상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1월 진출 이후 요금제에 변화가 한 차례도 없었다. 이 때문에 형평성 문제로 한국 서비스의 구독료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일찌감치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습 가격 인상’을 두고 한국에서 망 사용료 관련 법안이 통과할 것을 예상해 미리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망 사용료와 구독료를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진출한 지 5년 이상 됐는데 한번도 가격 인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늘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입력 2022-03-08 10:24 | 수정 2022-03-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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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홈페이지

3월부터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요금을 인상한 넷플릭스가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의 회차를 끊어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OTT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락인효과를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 ‘기묘한 이야기 4’를 5월 27일과 7월 1일로 나눠서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시즌 5’도 지난해 9월과 12월 끊어서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자사를 대표하는 인기 콘텐츠에 끊어보기를 도입한 만큼, 향후 더 많은 콘텐츠에 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이 같은 결정에 이용자들의 불만은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가 그동안 OTT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인 몰아보기의 비중을 줄이면서 플랫폼의 강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동시에 전편 공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의 OTT 업체들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하자 락인효과를 통한 구독자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번에 모든 회차를 공개할 경우 콘텐츠가 공개된 시기에만 구독을 하고 모두 시청한 이후 구독을 해지하는 이용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장기 구독자로 만들기 위한 정책이란 분석이다.

다만, 넷플릭스가 앞서 요금을 인상한 것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편의성을 해치는 끊어보기 도입으로 인해 오히려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요금 인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유료결제자 수는 지난해 10월 538만 명에서 11월 507만 명, 12월 477만 명을 기록하며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결제액도 10월 804억 원, 11월 768억 원, 12월 745억 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물론, 지난 1월 전 세계 1위를 달성한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으로 결제자 수 및 결제액이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특정 콘텐츠의 흥행에 따른 일시적 효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넷플릭스가 충성도 높은 구독자 확보를 위해 끊어보기 정책을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용자가 감소 추세인 넷플릭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인 몰아보기 기능을 축소하는 것은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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