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경제학의 기초과정에서 배우는 말이 있다. 인간은 합리적으로 선택을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나에게 정말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다. 왜냐하면 갖고 싶은 물건을 살 때, 아무래도 값이 훨씬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을 적극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단점이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물건이 바로 내 손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뭐 최근에는 빠르게 배송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으나 이것도 수도권이나 해당되는 말이지 지방에 사는 나는 최소 이틀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택배를 기다리느라 목이 길어지고, 1시간 단위로 택배가 어디쯤 와있나 배송조회를 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이러다보니 택배 용어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겨서 한 번 용어를 정리해보았고, 택배를 목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택배 배송 과정을 쉽게 그림으로 직접 그려보았다. ※ 참고로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내용이니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전반적인 배송 과정을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봐 주시길 바란다.)


택배 배송 과정 알아보기(ft. 간선상차, 간선하차 등의 택배용어)


1. 택배 발송 :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을 받기 위해 결제를 완료하면 판매자는 택배사를 통하여 물건을 발송한다. 택배 기사님이 판매자 사무실(또는 상점)을 방문하여 물건을 직접 수령하는 것을 의미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택배 발송이고, 택배사 입장에서는 택배 접수이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택배 발송

2. 집화처리 : 접수가 된 택배들은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또는 지역의 터미널로 집화가 된다. 집화(集貨)라는 용어는 한자어로 상품이 어느 한 곳에 모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집화 처리

3. 간선상차 : 이렇게 어느 지역에서 택배물이 모이면 대형 화물차에 택배가 실려 지역 간을 이동하게 된다. 간선(幹線)의 사전적 용어는 도로, 철도 등에서 줄기가 되는 주요한 선이라고 나와 있다. 그냥 쉽게 이해하자면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철도 화물 등이라고 보면 된다. 즉 대형 화물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상품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 IC와 JC의 용어도 알아보았는데, IC를 통한 이동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2021.09.20 - [에듀의 생활/생활정보] - 고속도로 IC, JC 뜻 알아보기(ft. TA, SA)

고속도로 IC, JC 뜻 알아보기(ft. TA, SA)

본격적인 연휴를 맞아 각종 도로를 비롯해 고속도로가 꽉 막히고 있다. 나도 차량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네비 두개를 켜놓고 좀 더 시간과 거리가 단축되는 방향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ksdao.tistory.com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간선 상차

4~5. 지역별 HUB로 이동 및 간선하차 : 대형 트럭이 내가 사는 곳을 담당하는 HUB 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택배물을 내렸을 때 간선하차 표시가 뜬다. 아마 자주 보았던 지역 HUB는 한 군데 이상 알고 있을 것이다. 보통은 HUB는 한 번 들러서 그 다음날 쯤 집에 택배가 오는데 가끔가다 여러 HUB를 돌고 돌아서 오는 경우도 있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지역별 HUB로 이동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간선 하차

6. 내가 사는 지역 터미널로 다시 이동 : 이제 지역별 HUB에서 다시 큰 화물차에 간선상차를 한 이후 내가 사는 지역의 터미널로 간선하차를 한다. 터미널이라는 말이 정확한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내가 살고 있는 택배 대리점의 집하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HUB에서 지역으로 이동

7. 배송 출고 : 이제 내가 사는 동네를 맡은 택배 기사님들이 택배 상품을 들고 출발하는 것을 배송 출고라고 한다. 배송 출발과 같은 의미라고 보면 된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배송출고

8. 배송 완료 : 이제 택배 기사님들이 우리집 앞에 상품을 놓고 난 이후에는 배송 완료 표시가 뜬다. 예전에는 요청사항에 "문 앞에 놓아주세요" 라는 말을 안 적으면 직접 상품을 받았는데, 요즘에는 거의 비대면으로 배송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간선 상차 이후 - ganseon sangcha ihu
배송완료

보통은 배송 완료가 되었다는 문자나 카톡이 오기때문에 만약 이 문자가 왔는데도 물건을 받지 못했다면 택배사에 연락을 하여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위의 택배 배송 과정은 택배사마다 쓰는 용어가 다를 수 있다. 근데 택배가 출발해서 나에게 오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을 대동소이 할 것이다. 

오늘도 기다리고 있는 택배가 하나 있다. 이 택배 하나를 받기까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다는 것을 이렇게 포스팅을 적어가면서 알게 된 것 같다. 요즘에는 택배를 받기까지의 시간이 더욱 단축되었는데, 우리나라 물류 유통 시스템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