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여자 백수 - 32sal yeoja baegsu

32살 백조(여자백수)고민상담

ㅇㅇ 2022.06.16 00:02 조회18,794

공부머리가 안되서 미용고나와 24살까지 미용실에서 일하다

손놈 진상질, 매니저 쿠사리 못이기고 그만두고

이일저일하다 백수 3년차

그나마 있던 미용실력도 이빨빠진 호랑이되고

잘하는거 없고

롤, 옵치만 붙들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선봐서 시집가라고 하며 남자 알아봐 준다는데

부모님이 알아봐준 남자 셋

A는 나이가 38살이라 나이가 많아서 패스

B는 34살 남자보육교사인데 월급도 작고 쓰리룸에 살아서 패스

C는 37살 노가다하는데 노가다해서 패스

우울하네요...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때부터 가정환경이 좋지못하고 억압받으면서 살아와서 직장생활할때 남초에서 적응도 쉽지 않았고 야근강요도 많고 욕이 난무하고 힘들었어요.

그렇게 설계회사를 여러곳 다녀도 거기서 거기라는걸 깨닫고 더이상 이쪽길로 가고싶지않아서 저 공백기때  디자인도 배워보고 일반 사무직도 지원해서 짧지만 여러곳을 다녔어요. 그래서 공백이 생겼고.. 근데 결국 제가 하고싶은걸 못찾았고 백수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사람이 좀 무서워졌어요. 근데 이제 나이도 있고 공백이 더 길어지면 답이 없을 것 같아서 취성패 하면서 알선받고 스스로도 회사를 알아보는데 일단 당장 취업하려면 진입장벽이 낮은 사무보조나 일반 사무직을 지원하거나 캐드활용해서 하는 간단한 업무로 회사 알아보고 지원하는데 이번에 알선해주는곳에서 면접연락이 왔어요.

근데 여기가 근무시간이 8시30분~6시까지이고 

단순작업인데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아요...워라밸은 보장된다는데 아직 면접만 보는거고 합격한것도 아닌데 만약 여기를 다니게된다고 생각하니 제 나이에 이런 단순업무를 하면 나중에 별 경력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또 벌써부터 걱정이 드는거에요...

그렇다고 하고싶은게 있는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어요...여태 여러 회사 다니면서 많이 치이고 항상 입사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많아서 그런지 벌써부터 겁이 나는거에요... 원래 목적은 워라밸 되는곳 일단 들어가서 돈 벌면서 내가 정말 어느정도 관심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해서 찾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또 이런곳에 면접이 들어오니 걱정부터 드네요..  근무시간도 30분 길고 쉬는시간이 정해져있다는것도 놀랍고..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댓글에 객관적인 조언과 격려의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ㅠ

저부터 너무 바로잡혀져 있지 않다 생각해서 벽을 치고 있었는데

좀더 마음을 열고 자신감을 가지되 현실적으로 저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노력부터 해야겠네요

 항상 저축은 계속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댓글분들중 돈을 꾸준히 모은걸 의아해하신분도 계시길래 말씀드리면

비행기 타본적X 여행도 거의 가까운곳 먼곳도 당일치기,

장보는 비용+생필품+기초 화장품+연애할때나 친구들 만날때 쓰는 

경비정도(술은 어쩌다 한번),신용카드X(체크카드)

평소 배달음식은 거의X,충동 구매보단 저렴하면서

 심플하게 활용할수 있는 옷들을 판단해 사입었어요.

20초반에는 80~120정도 저축한듯하고 24부터는 100~200씩 꾸준히 

모아서 그렇게 되었어요.학자금 대출이나 빚이 없기 때문에 가능했던것도 같아요

여러 사정때문이지만  즐기지 못하고 산것 같아 좀 아쉽네요 ㅜ

32살 미혼여자입니다.

고졸이고..부모님께선 장애가 있으셔서 두분 다 기초 수급자입니다.

늦둥이 외동 인지라 연세도 있으시고 (70대)제가 계속 부양하고 있어요.

왕래하는 친척도 거의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가난에 치여 살았고 라면이랑 맨부침개만 먹고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어머니가 몸이랑 정신이 많이 불편하셔서 집안일도 못하셔서

제가 항상 집안일들을 도맡아왔어요 외출도 거의 못하셔서 마음도 아프고

 20살때부터

생산직일을 시작해서 28살에 그만둘때까지 1억5천정도를 모았었는데

그 후에 공무원에 도전하다 

두번이나 떨어지고 자신감이 엄청나게 하락하더라구요.

그래서 현재는 다른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연애를 하면서도 상대들은 부모님 소개도 스스럼없이 했었지만

저는 단 한번도 제 가족이나 집안의 정확한상황을 오픈해주지 못했고..

겉보기엔 전혀 그렇게 살았을것 같지 않아보이는 이미지라

저의 현실적인 상황을 알게되면,아니 알고나서

이것들을 (부모님을 케어해야하는,집안의 가난함등)감싸안고 

결혼이란걸 내가 할수 있을까 자괴감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익명으로나마 오픈하고 싶은마음에 올려봐요.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주변이성들에게도 철벽치고

외롭더라도 그냥 꿋꿋하게 버티고 있긴한데 

친구들이나 주변 언니들은 하나둘씩 결혼하니 허한 마음이 들구요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앞으로 나아갈수 있을까요?

 제 삼자의 객관적인 의견이 궁금합니다.

네,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저도 싫으네요ㅜㅜ

현재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도 심하고..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남자친구도 없고(엄청 더럽게 헤어짐...ㄳㄲ)

연애를 하려고 해도 직장이 있어야 할것 같아서..ㅠㅠㅠ

참 한심한 생각이지만 진짜 애인도없고 직장도 없으면 넘 비참할것 같아서

겨우겨우 억지로 출근하고있어요.

만약 회사를 관둔다면 새로운 직장을 구할수는 있을지,

남자가 생기기나 하련지

여러가지로 머리가 복잡하네요.

혹시나 여자분들 중에 30대 넘어서 이직성공하신 분 계시나요?ㅠㅠ

하아 오늘도 출근해서 앉아있는데 출근하자마자 스트레스 폭발..

돈 벌기힘듭니다...ㅠㅠ

5년 동안의 준비는 결코 무의미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 강한 인내력과 끈기를 가진 사람이니까요.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이제 32살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그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하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도 합니다.

질문자님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 보고, 그 다음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필요한 자격`이 이미 갖춰져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어깨 쳐질 필요 없어요. 지금부터는 오롯이 `나`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