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콘텐츠학과 박예인 - yeogsamunhwakontencheuhaggwa bag-yein

"학회장 선배, 못하면 끌어내려야죠^^" 권력의 맛에 중독된 부학회장

입력 : 2022.03.22 4:04 PM

| 수정 : 2022.03.22 4:57 PM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요"

지난 21일 유튜브 'KBS N' 채널에는 '선배가 못하면 끌어내려야죠^^ 감투 중독 부학회장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이 게재됐는데요.

J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에 재학중인 박예인(20)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는 "권력욕이 좀 심하다. 대표가 안 되면 학교 다니기가 싫다. 20살부터 심해졌다"고 운을 뗐는데요.

이어 "(대학교 입학 후) 학생회에 들어가게 됐는데 교수님들도 자주 만나고, 여러 지시(?)도 받다 보니 특별한 학생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죠.

예인 씨는 "'한번 권력을 잡으니까 못 놓겠다', '이제는 학회장을 해야겠다. 내가 대표를 못하면 자리를 뺏어서라도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는데요.

앞서 1학년 과대표를 했고, 현재는 더 높은 부학회장 자리를 맡고 있다고.

그는 "학회장은 3학년 선배인데 잘하는지 보고, 못하면 끌어내리고 제가 올라갈 거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는데요.

이어 "(동기들한테) '내가 다음 학회장이니까 나올 생각들 마라' 이미 선포해놨다"고 덧붙였죠.

이수근은 "학회장이 못하면 어떻게 끌어내릴 생각이냐"고 물었는데요.

예인 씨는 "일단은 제 편을 모아둘 거다. 조선시대 때도 왕이 잘 못하면 (부하들이) 끌어내리지 않았냐.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학회장을 넘어 총학생회장까지 노리고 있다는데요. 그는 "나중에 정치를 해서 당대표가 되는 것도 꿈"이라며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서장훈은 "귀엽고, 밝아서 좋은데 진짜 중요한 건 모든 일은 적당히 해야 한다"며 "나중에 졸업을 하면 이 마음이 그때까지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근데 지금 너무 투 머치로 활동하다가 나중에 '내가 그때 왜 그랬지' 후회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적당히 해야지 너무 몰입하지 말라는 거다"며 "나중에 졸업했을 때 동창들이 너를 어떻게 기억할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수근은 "(전교에서) 가장 나대는(?) 애"라고 대신 답해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이어 "잘 하고 못하는 건 네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처음부터 '쟤는 못하면 끌어내려야지' 그런 마음을 갖는 것보다는 상대의 장점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또 항상 겸손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죠.

서장훈은 "앞으로 더 큰 사회에서는 네가 생각한 대로 안 될 수도 있다"며 "그때 크게 낙담하고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 대표가 안 되면 어떻고, 학회장이 안 되면 어떻나. 권력욕보다 더 중요한 건 미래를 위한 자기계발"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내실을 튼튼히 다져야지 스스로 떠벌리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