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메이저의 마지막 카드, 월드까지 왔다. 이 카드의 의미는 말 그대로 "완성"이다. 그리고 한 번 완성된 것은 이제 변동사항 없이 쭉 그 상태를 유지하게 되리라는 예고이기도 하다. . 이것이 바로 "월드"와 "죽음"의 차이점이다. 종종 월드가 미래에 떠서 관계가 끝난다는 해석을 보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1) 현재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나 미레에 월드가 떴다 -> 앞으로도 계속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 관계가 파탄난 상태인데 현재나 미래에 월드가 떴다 -> 현재의 이별이 "완성"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다. "완성"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영속성과 충만함 만큼이나 그 한계도 굉장히 도드라지는 카드라서 스프레드의 "기반"에 나왔을 때 가장 난감한 카드이기도 하다. 이성 관계의 과거에 월드가 떴다? 그렇다면 그게 썸이든, 친구사이든, 연인관계든, 이미 한계치를 찍었고 썸에서 연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더 깊은 관계로 넘어갈수 없다는 안타까운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속마음에서도... 그 한계가 너무 분명하다보니 "난 지금 완벽해, 모자란거 없어" "여기까지가 딱이야"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겠어/다가오지 말아줘" 라고 해석할 수 있고, 특히 절제와 같이 뜨면... 말잇못... 이처럼, "완성"을 이야기하되 그 완성된 것의 퀄리티나 길흉에 대해서는 보장해주지 않는 중립적인 카드. 하지만 완성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도 많은 것 같다 :) *** 1일 1카드 메이저 연재를 마루리한 기념으로 작은 리딩 이벤트 겸 지금까지 연재한 내용을 응용(?) 해볼까 해요! 댓글로 사연 달아주신 분들 중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을 선정해서 "집시 스프레드"라고 불리는, 메이저카드만 사용하는 스프레드로 관계운을 볼까 하는데요. 1.제가 스프레드 사진을 올리면, 여러 사람이 다양한 해석을 제시하며 토론하듯 진행될거라 좀 늦더라도 상세한 피드백을 남겨주실 수 있는 분 2. 상대방과 현재 분명한 접점이 있으신 분 (연인 관계, 직장 동료, 혹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분들 등등) 이면 좋겠습니다! 좀 적나라하게 나올 수 있어서 꺼려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갤러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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