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때문에 밖에도 못 나가는 백수는 심심함이 극에 달했으므로 살다 살다 사기 맞아서 보상받은 포스팅까지 써본다 요거는 검색해봐도 위메프에서 우리가 200% 보상해 준다! 라는 광고성 포스팅은 있어도 고객이 제대로 보상받았다는 후기는 몇 개 없는 거 같아서 그 후기를 내가 직접 써 봄 긴 글 주의 쏟아지는 TMI도 주의(?) / 때는 2020년 1월 5일 겨울도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또 파타고니아병이 돋아서 후리스를 사기로 결심함 한 달 동안 대구 모든 매장과 백화점을 전전하며 재고를 체크했지만 전 사이즈 이미 다 빠졌고 빼놓은 재고도 없고 앞으로 들어올 예정도 없다 딱 잘라 말함 (이때 슈락을 알았더라면ㅠ)
 배대지 배송료 포함 40-50 주고 직구 할 만큼 기다릴 여력도 없고 총알도 아까움 거기다 대구가 그렇게 추운 것도 아님 그냥 내년 신상 발매하면 캠핑이라도 하자 합리화 시키며 마음 다잡고 있었는데 위메프에서 파타고니아 후리스가 239.0이라는 기적적 가격에 떴다는 쇼핑 알림에 눈을 뜸 심지어 게릴라 세일 중이라는 명목으로 할인된 가격에 배송도 무료배송 지금 와서 보면 이쯤만 봐도 의심스러울 만도 한데 뭐에 홀렸는지 잠도 덜 깬 상태에서 일단 결제 짭이면 반품하지 뭐
선결제 후정독 아 여기서 첫 번째 쌔함 다른 쇼핑몰 사진 긁어와서 사용함 내가 산 곳은 플*** 라는 구대 사이트인데 펠리**인 쇼핑몰 사진을 긁어와서 사용했네? 짭팔이 새키들 빨리 치고 빠져야 하니 제품 상세페이지도 없고 옷사진도 공홈꺼 긁어옴 급하긴 했나 봄
그 밑에 구매정보에 대한 설명 위메프에서도 자기네들이 정품이 아니라면 200프로 환불해 준다는 슬로건을 내세웠으니 짝퉁이어도 그만큼 보상해 주면 2배 가격인데 개이득 아님?? 저 확실하고도 확실한 위메프의 자신감을 23만 9천원의 가격으로 사겠다는 생각으로 쌔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주문 취소는 하지 않았다 뭐 0.1프로 확률로 정품이 올 수도 있잖아 여기서 정가품에 대한 판단을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들지도 않은 게 옷의 형태와 박음질만 봐도 아는 자칭 타칭 파타고냐 매니아 대명동 또타고니아라 불리는 나라서.. 는 농담이고ㅋㅋ 매장에서 재고 많이 풀렸을 때가 있었는데 가을쯤이었고, m사이즈로 실착도 해봤지만 넘나 곰도 이런 곰이 없는 것 아쉽게도 살포시 내려놓았지만 그때 그 착용감과 부드러우면서도 탠탠한 플리스 원단의 재질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쯤이야 금방 알수 있지 그리고 파타고니아는 정품택에만 찍어주는 심벌이 있다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카피했을 정도라면 그냥 나도 모른척하고 입어 줄궤..
암튼 확실한 거래를 위해서 문의도 해놓았다 파타고니아 구대는 미국 현지에서 바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매자가 구매정보에 상품의 출처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았다면 어디서 배송되는지 문의하고 홍콩이나 중국이라는 피드백이 오면 100프로 가품이니 믿고 거르길 바란다 당연히 미국에서 오겠지 생각은 했지만 표기가 없으니 한 번 더 확인해보자 싶어서 직통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는 가는데 안받음 근데 전화 끊고 있는데 바로 문자 오더라 일요일은 영업일이 아니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 일요일이라 유선연락이 닿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이것들 눈치가 얼마나 빠른지 다음날 발송 완료하고 답변을 달았더라 이건 뭐 주문취소도 못하고 배송받고 반품해야 하는 상황ㅋㅋ 휴 짝퉁 꼬라지 어떻게 만들어놨나 구경이나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대응법까지 다 계획 해놓고 배송 기다림
택배 온 꼬라지 ㅋㅋ 참고로 현관문 앞에 있던 거 그대로 집어온 상태일 뿐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날것의 상태임 24만원 짜리 짝퉁 언박싱도 아니고 언바이닐;;;?? 암튼 쉬부엉 예상은 했었지만 그 예상을 더 뛰어넘는 짭팔이 새끼들 포장 퀄리티 좀 보소
심지어 테이프 삭아 있는 거 봐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 누렇게 삭아있는 테이프와 찐덕찐덕한 재포장 흔적들 도대체 몇 명을 속인 거냐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냥 소소한 이벤트 파타고니아 옷이 담겨있는 정품 비닐팩에는 각국 언어로 쏼라쏼라 글자들이 프린팅 되어있고 '밀봉' 되어있음
예를 들면 이런식 사진은 여름에 산 p-6 티셔츠이고 이 비닐포장은 파타고니아의 모든 옷들에 통용된다 라고 알고 있다.
짭팔이들은 그냥 더럽고 큰 지퍼백 택이 부착된 씰의 모양부터 탈락이고요 ㅋㅋ 넥 부분 쭈글쭈글한 박음질은 내가 다 부끄럽네
원의 얇은 선과 함께 명확하게 보이는 R (정품은 원이 아주 작아서 안쪽의 알파벳 R이 보일 듯 말 듯 함)
심지어 내추럴 컬러인데 펠리컨이라고 되어있음 이걸 어찌해야 해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놈들 그리고 정품 네츄럴 색은 좀 더 구린 베이지색에 가까움 색도 잘못 뽑아내서 이건 훨씬 더 더 밝은 아이보리빛이다
여러분들은 지금 무려 24만원짜리 부직포를 보고 계십니다 이런 구경 어디서도 할 수 없으니 마음껏 즐기고 웃다 가시길 바랍니다 비닐 뜯어봤자 옷 피는 순간 안 봐도 대환장 먼지 파티 응 뜯어볼 가치 없어~ 바로 정품 택과 비교 갑시다
비닐 밖에 있는 택이 정품 택이다 같은 후리스 택은 아니지만 딱 봐도 뭐 노력한 흔적은 있다만 그냥 웃자고.. 모든 제품 공통적으로 있는 BK 표시도 여분 단추도 정품 씰도 마크도 없당 네 다음 짝퉁이여~ 더 슬픈 건 이런 사실도 모르고 이걸 정품이라 믿고 '잘 입겠습니다~'하는 허파 뒤집어지는 후기도 보이던데 이봐요 왜요 어째서요 이건 진짜 파알못도 알 것 같은 쓰레기로도 안 쓸 퀄인데 왜요 도대체 왜 모르냐구요 ㅠ 안되겠다 내가 나서서 잘 입겠다던 후기 속 그 사람들을 다 살려내야겠다!! (정의감 활활)
바로 전화해서 고객이 우습냐고 이딴 거 팔지 말라고 환불 요구하려 했지만 업무시간 종료돼서 네 저희 칼퇴여~ㅋ 근데 답글은 꼬박 달리네?? 일부러 더 이상 피해자 나오지 말라고 전체 공개 글로 올렸는데 판매자 새끼 바로 상품 내림 너 이 새기 딱 걸렸다
너네도 잘못 있어 새기드랑 아니 너네가 제일 나빠! 감히 콜라보로 사기를 쳐? 암튼 내가 바로 반품한 짝퉁이 판매자 놈한테 간다?? 그럼 그놈이 먹고 슥 닦으면 끝, 나는 어떻게 위메프에서 보상받지? 물증이 없는데! 생각되어 따로 문의도 함 이 문제는 유선상으로 의논을 마쳤다. 옮기자면 우리는 위조 전담팀이 따로 운영되고 있고 상품을 이쪽으로 보내준다면 정가품인지 감정을 매겨줄 수 있다 가품으로 판정이 나면 니 바람대로 보상은 이루어질 것인데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지금 확답을 해줄 수 없으니 미안하지만 너는 입 다물고 좀 기다려야 한다 해결되는 데로 최대한 빨리 연락은 주겠다 라는 답변이 옴 그래서 이미 나는 반품 신청을 했고 출근을 했기 땜에 다시 물품을 수거하고 취소를 할 수 없는 상태다 퇴근전에 문 앞에 둔 물품을 택배 아저씨가 수거를 해갈 예정인데 어떡하냐 그러니 그럼 어쩔 수 없다 근데 알아보니 운이 좋게도 너랑 같은 피해 사례로 접수된 문의가 몇 개 있고 정가품 판단을 위해 그쪽한테서 우리 쪽으로 회수받은 상품도 있다 그러니 너가 가진 상품은 그냥 택배기사님께 주고 빠른 시간 안에 판매자가 인수를 하게 한 다음 상품에 대한 환불절차를 먼저 밟고 기다리고 있어라 . . . 그렇게 한 달이 지났고 잊을랑 말랑할 때쯤 위메프 측의 다급한 연락이 나의 단잠을 깨웠다
가품으로 판정이 났고 금주에 구매하신 금액이 포인트로 보상이 될 예정이라고 암튼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처음 고객센터 전화했을 땐 '아이고 고객님 속상해서 어떡해요' 걱정해 주는 멘트와 함께 위쪽에 보고하고 다시 연락 주겠다 라는 말만 하고 하루 이틀 계속 목 빠지게 만듦 열받아서 다시 전화해 미친년처럼 거품 물고 지랄했더니 바로 긴급으로 돌려서 우선으로 보고 하겠다고 당일 오후 5시까지 연락 줄 테니 진정하고 좀 기다려달란다 역시 가만있으면 가마니가 되는 구만.. 암튼 판매자 놈한텐 바로 반품해서 환불을 받았지만 (판매자 귀책사유로 배송비 x) 위메프에서는 감정 걸어놓고 기다리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연락은 온다 이것들 일처리는 제대로 하고 있나? 싶다면 하고 있는 게 맞다 암튼 위메프에서 내건 가품일 시 200프로 보상은 위메프 측에서 금액의 200프로 보상을 해준다는 게 아니고 환불금액(판매자) +물품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금액(위메프) 해서 200프로였던 것이다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망충한게 맞았고ㅋㅋ 없어서 못 구해 웃돈까지 주고 사는 50만원짜리 뽀글이 천때기가 게릴라 특가라고 24만원에 뜬 자체가 말이 안돼쟈낰ㅋㅋㅋ 그래서 결론 발품, 캠핑, 인내가 싫다면 (플마오차있음) 총알 좀 더 주더라도 직구나 정품 100 인증 가능한 구대하시고 짝퉁 입으려면 위메프나 쿠팡 등등 오픈마켓 최저가에 사시고 중고 괜찮으면 중고 사시고 그것도 아니면 매장가거나(가도 있을 확률 없을 무..) 신상 기다리세요 아무쪼록 저 같은 사기당하지 마시고 악용하지도 마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포스팅이길 바랍니다 행운을 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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