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효과 - sinlimseon gyeongjeoncheol hyogwa

신림선 시운전 시작, 서울 서남부 네트워크 효과 기대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신림선은 샛강역부터 관악산까지 총 7.76km 구간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신림동을 비롯한 관악산 일대가 워낙 교통 오지라서 2000년 초반부터 구상이 나왔던 노선인데요. 주간사가 변경되는 등 오랜 표류 끝에 비로소 2017년 2월에 착공을 했고, 5년의 공사 끝에 시운전에 들어갔습니다.

역은 관악IC 인근에 조성되는 관악산역부터 9호선 샛강역까지 총 11개입니다. 도림천을 따라서 신림역까지 내려온 다음에, 보라매공원을 통과한 후 여의대방로를 따라서 샛강역까지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로로 평행한 2호선, 7호선, 1호선, 9호선을 세로로 연결하니 네트워크 효과가 아주 뛰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 경전철(K-AGT), 수송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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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이다보니 사이즈는 아담한 편입니다. 3량 1편성, 그러니까 객실 3개를 한 묶음으로 운영되고요. 총 12편성이 운행됩니다. 최고 운영속도는 60km/h라고 하고, 출퇴근 시 3.5분, 평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입니다.

수송능력은 혼잡도 150%를 기준으로 1량당 최대 79명, 1편성당 237명이라고 합니다. 그다지 수송능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서울시에서는 하루 최대 13만명 수송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짧은 간격으로 자주 사람을 실어나르게 되겠네요.

신림선에는 K-AGT가 적용됐습니다. 다른 말로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 경전철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도하에 우진산전 등 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서 개발되어 부산도시철도 4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에 도입된 차량입니다.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이 특징이고요. 바퀴가 고무로 되어 있어서 철차륜 경전철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다고 합니다. 접지력이 좋아서 등판능력도 좋다고 하네요. 철차륜 경전철에 비해 속도도 느린편이고, 수송량이 적다는 게 아쉽지만요. 상하진동이 있어서 승차감은 좀 별로라고 하는데 어떤지는 타봐야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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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능력이 낮다 어쩐다 하지만 전철이 있고 없고는 천양지차죠. 특히 완전히 교통 오지였던 신설역 인근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일단 종점인 관악산역 인근에 위치한 건영3차는 억대 웃돈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전용 84㎡가 9억 1천만원으로 실거래 됐습니다. 그 전 해(2020년)에는 최고 7억 5천만원으로 거래됐었는데 상승률이 굉장하네요. 현재 호가는 12억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라매공원역 인근 단지들도 이미 가격이 하늘을 찌릅니다. 보라매파크빌 전용84㎡ E타입은 지난해 7월에 13억원으로 거래됐고요, 보라매한성 전용 84㎡도 지난해 9월 11억 9,200만원으로 실거래됐습니다. 가격이 내려올 기색은 없어보이네요.

진짜 극적인 가격상승을 보여준 건 대방동 대방대림아파트인데요. 서울지방병무청역 초역세권인 이 단지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타입이 꾸준히, 부침없이 계속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전용 84㎡가 최고 15억 9,500만원으로 실거래가 성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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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은 개통되기도 전부터 추가 연장 계획이 이어졌습니다. 일단 난곡선이 지선으로 합류하게 되었고요. 서부선과의 연계를 위해 샛강역 이후 성모병원역까지 연장됩니다. 서부선도 남부로 연장하여 서울대를 지나 관악산역까지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교통문제가 심각한 건 난곡동도 대학동 못지 않죠. 그래서 서울시는 일찌감치 난곡지역에 신교통수단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난곡지역 난향초등학교부터 신대방역을 경유해서 보라매공원까지 순환하는 노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간다고 발표된 건 경전철도, 중전철도 아니고 GRT였습니다.

유도고속차량(GRT:Guided Rapid Transit)이라고 하는 시스템인데요. 지하철처럼 땅을 파지는 않고 전용 도로를 만들고, 트램 차량에 운행유도장치를 부착해서 무인으로 운행하는 교통수단입니다. 개념만 보면 지하철 시스템으로 전용차로에서 운영되는 무인 대형버스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건 지하철을 기대하던 지역 주민들에겐 약간 실망스러운 소식이었겠죠.

당초 서울시는 공사기간도 줄이고 덩달아 비용도 절감할 겸 경제적인 GRT를 도입하려고 한 것 같은데요. 2005년에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용역에 착수했는데 난곡길 여건 때문에 그 GRT마저 제대로 깔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결국 주민 반발이 격화되었고, 2010년에 신림선 지선으로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결론이 내려집니다. 

그렇게 난곡선은 신림선의 지선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었고, 지난해에 기재부의 예타조사대상 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난향초부터 보라매공원까지 총 5개역을 신설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는 ‘신림선 북부연장’사업도 포함되었습니다. 신림선을 종점인 샛강역에서 한양아파트 앞 교차로까지 1정거장 더 연장하는 사업인데요. 이를 통해 향후 건설될 서부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집니다.

서부선과의 연계는 성모병원역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같은 계획에 따르면 원래 서울대입구역에서 끝나야 할 서부선을 남쪽으로 더 연장해서 관악산역에 연결할 계획입니다.

서부선은 새절역부터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15km 구간에 16개 역을 신설해서 경전철을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고무차륜 AGT 경전철이 계획되어 있고요. 2028년 개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 두산건설 컨소시엄(㈜서부도시철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개통 코 앞으로 다가온 신림선, 여의도 진출 편리함이 관건

오늘은 정말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온 신림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개통하면 꼭 한번 타러 가 봐야겠네요. 실제로 수송능력에 부족함이 없고 여의도 진출이 편리하다면 인근 집값도 더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교통오지에 드디어"…신림선 타고 집값 더 들썩일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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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9 10:14 | 수정 : 2022.05.29 19:22

[발품 리포트] 교통 오지에 전철이 들어오다니…신림선 개통에 기대감 부풀어

신림선 경전철 효과 - sinlimseon gyeongjeoncheol hyogwa
[땅집고] 28일 개통하는 신림선 보라매병원역 승강장. 3량으로 운행하는 경전철로 서울시가 예측한 하루 평균 이용자는 약 13만명이다. /박기홍 기자


[땅집고] “서울에서도 이렇게 철도 교통이 낙후한 지역이 없었는데 드디어 개통하는걸 보게 되네요. 철도 노선 자체가 없던 곳에 역이 들어서는데다가 신림선은 동서로 오가는 2·7·9호선과 달리 남북으로 관통해 교통망 개선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신림선이 28일 개통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로 꼽히는 서남부권 일대는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교통망 확충 호재는 인허가·착공을 거치면서 집값에 이미 선반영된 분위기지만 개통 후 추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 특히, 신림선은 네 개 노선(1·2·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강남 등 주요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통상적으로 경전철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인데, 신림선은 예외적으로 서남권 부동산 지형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림선 경전철 효과 - sinlimseon gyeongjeoncheol hyogwa
[땅집고] 신림선 노선도. /서울시·국토교통부

서울시에 따르면 샛강역(여의도)과 관악산역(서울대)을 잇는 신림선은 28일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이다. 2017년 3월 착공 이후 약 5년 3개월만이다. 샛강역에서 관악산역까지 기존 버스 노선을 이용하면 50분 정도 걸렸는데, 신림선 개통으로 16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림선이 지나는 일대 주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신림선 개통식 행사를 찾은 최연희(33·신대방동)씨는 “신대방동은 철도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 신림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동안 버스에만 의존하다보니 출퇴근 시간에 신림역이나 신대방삼거리역으로 가는 길은 꽉 막혀 불편함이 컸다. 열차가 개통해 여의도는 한번에 가고 강남으로 이동하기도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림선 개통 최대 수혜지로 동작구 신대방동·보라매동과 관악구 서울대 앞 일대를 꼽는다. 철도 사각지대로 출퇴근 시간마다 심각한 교통난에 시달린 대표적인 지역이다. 신대방동 보라매파크빌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호가는 12억~14억5000만원대다. 이 단지는 7호선 보라매역과 2호선 신대방역 사이에 자리해 지하철 이용이 애매했으나, 신림선 보라매공원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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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신림선 관악산역 입구. 신림선 종점인 관악산역은 서울대 정문 앞에 있다. /박기홍 기자

신대방동 보라매쉐르빌부동산 정은혜 대표는 “개통을 앞두고 여의도·강남·서초에서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실거래가로 최고 18억원을 기록한 50평 이상 대형 평형의 경우, 현재 20억원 초반대에 몇 개 매물이 나와있는데 여의도·강남 지역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라 매수 희망자와 협상 중인 매물은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대방동은 보라매병원과 보라매공원을 끼고 있어 노후 생활을 즐기려는 은퇴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악구에서는 신림선을 따라 여의도역·신림역과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전철 교통은 도심과 거리가 먼 역세권 지역일수록 개통 효과가 커진다. 신림동 신림현대아파트 전용 59㎡는 지난 2월과 3월 각각 7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억원 오른 8억7000만원선이다. 전용 105㎡도 지난 3월 10억3000만원에 팔려 처음으로 10억 클럽 반열에 올랐다. 현재 호가는 12억원이다. 이 단지는 2호선 신림역까지 도보 약 25분 걸리는데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과 도보 4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로 탈바꿈한다.

신림선 경전철 효과 - sinlimseon gyeongjeoncheol hyogwa
[땅집고]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림선을 따라 2호선 신림역과 거리가 멀수록 철도 개통 효과가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재개발 정비사업지 중에서는 역세권으로 거듭날 신림1구역이 대표적이다. /이지은 기자

호가가 시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신림동 세종공인중개사사무소 이철수 대표는 “교통 수단 완공 전에 이미 집값이 오르는데 신림선 개통 호재는 집값에 반영이 거의 다 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의도와 비교적 먼 거리에 있고 정비사업이 계획된 곳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신림1~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지 중에서 역과 가장 가깝고 4250가구 대단지로 조성 예정인 신림 1구역이 가장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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