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요즘엔 옛날 영화를 찾아보고 있다.

화려한 안무와 훌륭한 노래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 스포 있습니다.

1. 시대 배경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전환하던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영화판에서 벌어진 시행착오들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아 저런 일이 있었겠구나싶다. ㅎ

1927년 "재즈 싱어"라는 최초의 유성 영화가 출현한다.

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재즈 싱어"는 백인 주인공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가수를 흉내 내는 영화라고 한다.(잘 모름) 완전한 유성 영화는 아니고 주인공이 노래하는 부분만 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그것만도 관객들은 즐거워하였고,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고 한다.

배우의 목소리가 녹음돼 나온 것은 어마어마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산업 구조를 싹 바꿔 놓을만한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면 재빨리 변화에 적응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영화사들이 영화에 소리를 넣는 것이 과연 필요할지 의심스러워했다고 한다.

지금의 관점에서 그런 영화사들의 판단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미 무성영화로 돈을 버는 데 아무 문제가 없던 시장의 지배자들에게 그런 변화는 귀찮은 것이었다.

반면 망해가는 회사거나 영화 산업에 막 뛰어들어 성공하려는 야망으로 가득 찬 후발 주자들에게는

신기술이 구세주처럼 보였다. 유성 영화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인 대표적인 영화사가 워너 브라더스와 디즈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를 참고하여 각색함)

2. 등장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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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코스모 (중) 캐시 (우) 돈 록우드(진 캘리 배우)

1) 돈 록우드(진 켈리)

돈 록우드 역을 맡은 진 켈리

빗속에서 Singin' In The Rain을 부른 명장면의 장본인이다.

이 영화의 감독이면서 뮤지컬 스타, 안무가이다.

영화 속 돈 록우드는 친구 코스모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동네 카페에서 연주하고 춤을 추었으며,

영화판에 들어와서는 스턴트맨을 거쳐 고생 끝에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2) 캐시

댄서로 일하던 캐시는 돈을 만나면서 자신의 재능을 펼쳐 나가게 된다.

돈과 캐시의 로맨스가 중심 이야기이다.

3) 코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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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Em Laugh 부를 때의 한 장면

얼굴 근육을 사용한 코미디, 슬랩스틱 코미디, 춤, 연주 등등 굉장히 다재다능한 캐릭터이다.

돈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연기가 많다. 영화판에서 돈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항상 그 옆을 지킨다.

사실 돈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뿐 극중에서 소모품일 뿐이다.

극중 "Make 'Em Laugh"이란 곡을 부르며 슬랩스틱 연기를 하는데 최고이다.

가사도 좋다.

"세익스피어도, 똑똑해지는 것도, 비평가가 되는 것도 싫어. 그냥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게 좋아."

4) 리나

할리우드의 최고 여배우이다.

그러나 발성이 안 좋다.

무성 영화 시기에서 유성 영화 시기로 넘어 오면서 발성과 목소리가 문제가 된다.

돈을 좋아한다.

그래서 돈이 좋아하는 캐시를 싫어하고 영화판 권력을 이용하여 캐시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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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줄거리

돈과 리나는 매번 영화의 남여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한다. 둘은 새로운 무성영화 "결투하는 기사"를 찍고 있다.

그러던 중에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어느 날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영화사 대표가 들어와 촬영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한다.

"재즈 싱어"의 대성공으로 더이상 무성 영화로는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결국 유성 영화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

그러나 리나는 목소리와 발성이 좋지 않다.

그래서 발성과 발음을 레슨을 받으며 연습한다.

(당시 배우들의 발성과 발음을 교정해주는 직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

요즘에도 녹음이 제대로 안 될 경우 배우들의 대사를 알아듣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본격적인 재촬영이 시작된다.

핀마이크가 없던 시절.

감독은 얼굴만한 마이크를 소품 사이에 숨겨 두고

마이크를 향해 대사를 치라고 주문한다.

거리가 멀어 소리가 하나도 안 들어간다.

이번엔 주먹만한 마이크를 옷 속에 숨긴다.

가슴에 넣었더니 심장박동 소리가 들어가고 ㅎ

어깨에 넣었더니 고개를 돌릴 때마다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ㅎ

유성 영화를 제작하던 초기의 영화판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겨우겨우 녹음을 마치고 시사회를 열었는데

리나의 목소리를 듣고 관객들이 비웃는다.

또 영상과 소리 싱크가 안 맞아 따로 논다.

연기할 때 진주목걸이 소리가 잔뜩 들어가서 몰입을 방해한다.

(그로부터 후시녹음(더빙)이 오랫동안 유지된 이유를 알 것 같다. 후시녹음을 해야 촬영시 잡음을 제거하고, 배우들의 목소리만 명확하게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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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했다고 느낀 돈.

개봉까지 6주 남았다.

코스모, 캐시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고민한다.

뮤지컬로 만들자고 캐시가 제안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대안이라고 느낀 돈은

기분이 좋아진다.

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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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고민중 (우) 뮤지컬로 영화를 바꾸기로 결정한 후 다 같이 노래하는 장면

문제는 리사이다.

캐시가 리사의 목소리를 대신 더빙하기로 한다.

"리사는 입만 움직이고 노래는 캐시가 하는 거야."

대신 캐시를 싫어하는 리사에게는 이를 비밀로 하기로 한다.

모든 고민이 풀리고, 사랑하는 캐시를 바래다 준 돈.

기분이 좋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노래를 부른다.

이때 나오는 곡이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이다.

"비를 맞으며 춤추고 노래하네."

춤과 노래를 즐기는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돈의 철학이 잘 담긴 곡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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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도 정말 좋지만 더 좋은 건 안무이다.

주변 지물을 활용한 춤이 탁월하다.

심지어 빗물도 사용한다. 첨벙첨벙.

영화 곳곳에서 나오는 진 캘리의 안무는 독창적이고,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광고가 흥을 깨네요. 영상과 노래 즐감하세요. ^^

영화 속 춤과 노래를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이 있다.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연습을 해도 하기 힘든 동작들이 많다.

우와. 저걸 어떻게 하지?

롱테이크로 촬영하여

한 곡을 거의 하나의 테이크로 담은 느낌.

중간에 실수 한번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메리 포핀스,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알라딘 등

뮤지컬 영화를 많이 봤지만

동작의 난이도, 안무의 독창성 등에서는 최고이다.

결국 뮤지컬로 재탄생한 영화 '결투하는 기사'는 관객의 극찬을 받는다.

그리고 리사의 목소리와 노래를 한 사람이 '캐시'라는 것도

이를 은폐하려던 리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밝혀지고,

돈과 캐시가 키스를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

사랑은 비를 타고 줄거리 - salang-eun bileul tago julge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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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가 앞에서 립싱크하고 캐시가 커튼 뒤에서 실제로 노래한다. 돈 일행이 커튼을 걷으면서 실체가 드러난다. ㅎ

이 장면 차용한 영화 굉장히 많지 않나요? 이게 원조인가?

실력은 있는데 무명, 실력은 없는데 유명,

그래서 립싱크하고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는 스토리 ㅎ

P.S.

비가 참 말썽이네요.

어디서는 부족해서 문제고,

어디서는 과해서 문제고.

환경의 균형이 깨진 걸까요?

폭염, 폭설, 폭우, 가뭄

균형을 잃은 그래서 지나친

기상 현상이 자꾸만 발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