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생명 선택 - mulli saengmyeong seontaeg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고3이든 N수생이든 그래도 연휴에는 조금씩 쉬면서 하세요. 오늘 또 <어려운 입시, 내가 알려줄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수능 앞둔 학생들이 탐구과목 선택하시느라 나름 머리싸매고 있더라구요. 제가 조교로 뛰는 학원 학생들도 계속 저한테 과탐선택 묻고...

저도 과탐선택때문에 고3때는 진짜 골머리썩혔어요. 바꾸기도 많이 바꿨고. 현역시절 3월 모의고사때는 물1-생1을 쳤었는데 생물 유전 단원에서 제대로 한계를 느껴서 4월 모의고사부터 6월 모의고사때까지는 지구과학2로 갈아타서 물1-지2를 치다가, 지2에선 또 암기력의 한계....를 또 제대로 느껴서 다시 과목을 바꿔 지1-물2로 바꿔서 수능도 치고 재수도 하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럼 과탐 선택 시 기본적으로 고려할 요건을 확인해봐요!

여기까지 보고도 사실 음 뭐하지.....싶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3, 4번을 자세히 언급하고자) 이번엔 각 과목별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과목 옆에는 2019 수능에서 과탐 선택자 중 해당과목을 응시한 학생의 비율이예요(출처는 평가원)

물리1(24.0% 응시)

최근에 그래도 응시자가 늘고 있는 과목입니다. 특히 최근 난이도가 뚝 떨어지면서 화학이나 생물의 난이도에 타격을 받은 학생들이 넘어오기도 해요.

1단원 후반, 2~3단원, 4단원 극초반까지는 개념만 확실히 알아도 풀릴 정도로, 과탐에서 2~3등급 정도를 목표하는 학생 입장서는 의외로 점수따기가 쉬운 편입니다. 다만 만점받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역학단원의 진입장벽도 그렇고...) 또한 최근 수능에서 지속적으로 쉽게 나오는 추세라서 역학단원도 노력하시면 풀어내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 앞서 언급드렸듯 역학단원의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수능 물리1이 쉬워지는 기조라서 실수하면 등급이 훅 내려갈 여지도 있습니다.

화학1(36.0% 응시)

지금까지는 선택률이 높았지만 최근 선택률이 다소 떨어진 과목입니다. 다만 여전히 처음에는 인기있는 과목입니다(3월 모의고사에서는 화1 선택비율이 40프로에 달했지만 점점 내려가요...) 또한 상위권 학생들이 자주 선택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물리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더라구요.

다만, 화학을 좋아한다-에서 선택하기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게, 최근 수능 기조에 따르면 화학 난이도는 대폭 올라간데다(19수능은 평이했대요ㅎ) 비율문제부터 시작해서 실험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해석해서 문제에서 묻는 값을 도출해야하는만큼 문제풀이로써의 화학의 성격이 강한 편입니다.

생명과학1(62.4% 응시)

국민 과탐 과목 중 하나입니다. 당장 2017 수능까지는 응시자수 1위였죠. 일단은 지구과학이랑 같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과목 중 하나입니다. 물리나 화학에 비해 계산문제의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유전단원(2단원)의 경우 2014 수능 이후로 극악의 난이도로 나오는 상황이고 그렇지 않은 문제도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인지라 쉽지 않아요. 특히 16수능 이후에는 난이도가 절정을 찍어버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생명과학에 흥미붙인 학생도 많고, 등급컷(백분위)나 표준점수가 오락가락하기보다는 나름 안정적으로 나와서 선택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지구과학1(68.1% 응시)

역시 국민 과탐 과목입니다. 생명과학과 함께 암기 위주의 내용이 많고 알아야 할 개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념이 서로서로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천체 부분이 진입장벽이 그나마 높은 면이 있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천체가 어렵게 나오는 문항은 2~3문항이기도 하고, 천구에서 주의사항만 몇 개 체크하면 무난히 풀릴 수 있기에 충분히 해볼만하기도 합니다. 생명과학과 더불어 응시자수가 많은 만큼, 1~2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수도 많아서 부담이 덜 한 면도 있지....만, 그만큼 상위권 비율 역시 높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물리2(1.2% 응시)

응시자수 만년 꼴지....입니다. 물1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개념이 전개되고 문제 역시 그렇게 출제됩니다. 그나마 장점이라면, 타 과목에 비해서 지엽적인 면이 덜해요. 문제가 깔끔한 면이 있다해야되나... 대신 많은 계산량이....화학2처럼 값을 내기보다는 문자를 정리하는 형태의 문제가 자주 나옵니다. 1~3단원은 계산문제가 늘 나오고 4단원에서 그나마 계산문제가 없는 편이예요. 그리고 결정적 단점으로 응시자수가 적은 만큼 1등급 학생 수도 적은데다 교재 종류도 지나치게 적습니다.

화학2(1.3% 응시)

물2와 마찬가지로 문제 자체는 화1에 비해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지만 계산량이 진짜 엄청나다고 해요....다만 난이도에 무관히 백분위와 표준점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며 개념의 양 자체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면도 있습니다.

생명과학2(3.3% 응시)

2과목 중에서 상위권의 비율이 높은 과목 중 하나입니다. 2과목 중에서 1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은 것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요. 특히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낚시선지는 물론 난이도가 많이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과학2(3.5% 응시)

마찬가지로 2과목 중에서도 개념의 장벽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다만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고 유체지구 단원의 난이도는 얼추 감안하셔야 합니다.(계산문제 있음) 대신 천체단원의 접근이 차라리 쉬울 수 있어요. 다만 마찬가지로 상위권의 각축전이 되어서 실전에서 난이도가 높아질 여지도 현재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탐구 각 과목마다의 간단한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수능때 칠 과탐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이 언급된 특징을 보고 선택할 때 참고하셔도 될 거 같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 2개를 딱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과 진학을 희망하는데 잘하는 과목이 지구과학이면 지1, 지2 조합을 하시든, 한가지는 다른 걸 하셔도 지구과학은 꼭 선택하는게 맞죠.

또한 의대진학을 목표하는데 화학+생명 조합이 아닌 물리+생명같은 조합을 해도 됩니다. 물론 의대에서는 화학이 필수적이지만 수능문제를 풀 때 음....물리문제를 풀 때는 방향이 보이는데 화학문제를 풀 때 방향이 안 보인다면...당연히 물리를 선택해서 수능때 고득점을 받는 게 좋죠. 전공화학이랑 고등학교 화학의 개념 자체는 연결되어 있을지 모르나 수능화학과 전공화학의 연관성으로만 따졌을 때는 차이가 있으니....

우선 본인이 잘하거나 좋아하는 과목을 1순위로 두고 전공적합성을 고려하되, 그 외에 선택하기 어렵다면 위에 언급해둔 과목별 특징을 참고해가면서 현명히 선택하길 바랍니다:)

http://m.blog.naver.com/gusdk4637/221459213012

사탐선택은 여기로 들어가주세요!

*과목별 특징은 xx단과학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계속 물어서 알아냈습니다ㅎㅎ다만 물리1, 물리2, 지구과학1은 제 경험이 바탕이예요.

*질문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물리, 화학의 경우 지구과학, 생명과 비교했을때 동일 점수 대비 표준 점수가 낮다는 점이 사실입니다.
올해의 경우 물리1의 1등급 커트라인이 50점 만점이였으며, 화학의 경우 47점이였고 지학과 생명과학은 45점이였습니다. (표점은 만점자 기준 지구과학>생명과학>화학>물리)
동일 점수 대비 표점 순위 경향은 최근 몇년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
아무래도 물리, 화학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구과학, 생명을 선택해 좋은 점수를 받는게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개인마다 과탐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결국 지학, 생명도 물리, 화학과 마찬가지로 1등급에 준하는 성적을 받지 못하면 의대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지1, 생1을 선택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과학, 생명과학에서 2등급, 3등급을 받을 바엔 물리, 화학에서 1등급 받는게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과탐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어떤 과목이든 1등급,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재수 당시 지1, 생1을 선택하고 시험을 보려했었지만
생명과학 1보다 지구과학 2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4월 중순에 지2로 선택과목을 변경했습니다. (유전이 많이 어려워서 ;; 죽어도 생명과학은 선택하기 싫더라고요.)
(지금은 많은 학교에서 같은 과목 1,2 동시 응시자 지원이 불가능하지만, 이전에는 몇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의대에서는 같은 과목 1,2 동시 응시자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명과학 1에서 지구과학 2로 과목을 변경했던 것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과탐 선택과 관련하여 추천드리고 싶은 방법은 물리, 화학, 생명, 지학의 대략적인 내용과 수능 문제들을 둘러보시고
각각 과목에 대한 선호도를 정리하여 선택할 과목을 정하시는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 과목마다 '내가 이 과목에서 1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을 수 있을까?' 혹은 '이 과목은 이런 점 때문에 죽어도 하기 싫어!'등의 질문을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각 과목의 내용이 어느정도 할만해 보여서 어느 과목을 선택하던간에 1등급 이상의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이러면 지1, 생1을 하는게 적절해 보이고요.
선호도 차이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지1, 생1을 선택하시는게 적절해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저처럼 '유전 부분이나 가계도 너무 어려워'/'물리 계산 문제 싫어'/'화학 계산 문제 어려워', '근데 지구과학 너무 재밌어!' 이럴 경우
즉 글쓴이 분 입장에서 지구과학/생명과학보다 물리/화학에 대한 선호도가 엄청 크시다면 물리랑 화학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좋은 점수는 그 과목을 대하는 태도와 과목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과목을 선택하시고 좋은 성적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