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올해 봄 새로 들인 식물 중 하나가 홑겹의 보라색 꽃이 피는 캄파눌라입니다. 집에는 관엽식물만 있다보니, 남편이 꽃이 잘 피는 식물을 원해서 샀어요. 저희집 1호 꽃식물입니다 :D

캄파눌라 기본 정보

학명은 캄파눌라 포텐슐라지아나(Campanula portenschlagiana)로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크로아티아의 달마시안산맥이 원산지인, Campanulaceae 계통의 꽃 식물종이라고 해요. 꽃은 작은 종모양어서 Wall bellflower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이는 15~20cm로 작은 편이고, 넓게 성장하는 편입니다.

꽃은 6~9월에 핀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고산식물이어서 한국 날씨 기준으로는 3~4월이면 활짝 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고산식물이기 때문에 추위도 잘 견딥니다. USDA Hardiness zone(연간 극한 최저온도 평가 기준)으로 3에 속하는데, 이는 영하 -40~-34.4℃에 해당합니다. 베란다 월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도 베란다 월동으로 키우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키우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고온다습한 여름이 제일 고비라고 합니다.

토양은 습기가 있는 상태가 좋으나 배수가 잘 되어야 합니다. 포기나누기 또는 씨앗으로 번식합니다.

※ 출처: 위키백과

N사 포털 - 지식백과 - 한국화재식물도감에 캄파눌라가 있긴 한데, 제가 기르는 캄파눌라와는 친척뻘 되는 캄파눌라 미디엄이었어요. 캄파눌라 미디엄은 높이가 1m 정도로 크고, 꽃 크기도 훨씬 큽니다.

성장일기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7일

화원에서 꽃이 이제 막 피려고 준비 중인 캄파눌라로 데려왔습니다. 옆에는 같이 데려온 애플민트에요. 먹는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골랐습니다.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10일

집에 온지 3일 만에 열심히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볕이 좋은 곳에 놔 뒀더니 금방금방 꽃이 피더라고요. 베란다에 꽃화분 하나 있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꽃을 키우는 이유를 알 것 같았지요.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14일

꽃에 물이 닿으면 꽃이 녹고 붙어버린다고 해서 저면관수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꽃이 피니까 물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3~4일에 한 번씩 저면관수를 하고 있어요. 물이 부족하면 꽃이 조금 사그러드는 것 같다가도, 저면관수 한 번 해주면 다음날 싱싱하게 살아나고 꽃대도 많이 올라옵니다. 

가끔은 일반 관수도 해야 됩니다. 특히 꽃이 피어있을 때는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제 경우에는 저면관수를 했는데도 화분이 가볍고 빨아들인 물의 양이 적다 싶으면, 화분에 물을 줍니다. 흙이 너무 말라도 저면관수가 잘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20일

2주가 지나니 완전히 꽃으로 뒤덮였습니다. 확실히 해를 받는 쪽은 옆으로 늘어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씩 돌려주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보라색 꽃이 너무 예뻐서 자주 들여다 보게 됩니다.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21일

꽃에 꽃가루가 잔뜩 묻어있고, 화분 주변에도 꽃가루가 간간히 떨어지네요. 화분을 살짝 툭 내려치면 꽃가루가 어마어마하게 떨어집니다. 주말에는 캄파눌라를 창가 쪽에 높아서 자연 수분이 될 수 있도록 했고, 인공 수분도 한 번 해줬습니다. 근데 아직까지 씨방은 못찾겠어요. 워낙 잘 크는 아이라 가을되면 포기나누기로 늘려도 될 것 같습니다.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3월 27일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년 4월 3일

지는 꽃도 많고, 새로 피는 꽃도 많은 캄파눌라입니다. 시든 꽃은 정리해 가면서 키워야 더욱 풍성하게 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자유롭게 키우고 있습니다. 저면관수만 해도 아주 잘 자라서 초보자 분들도 키우기 쉬운 식물인 것 같아요.

옆으로 자라니까 화분이 좁아져서, 꽃이 다 떨어지면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줄 예정이에요. 고온다습한 여름이 제일 고비라고 하니, 펄라이트 잔뜩 섞어서 토분에 심어주려 합니다. 잘 키워서 내년에도 보라색 꽃을 만나고 싶어요 :)


2021.04.07 - 캄파눌라 대참사 발생...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2021.04.07

캄파눌라가 물이 부족했었는지 꽃들이 급 시들었습니다...(엉엉) 활짝 피어있던 꽃들은 종모양이 뒤집어지고, 꽃이 쪼글아들었어요. 잎은 멀쩡한데 꽃들만 시들었습니다.

흙을 만져보니 바싹 마르진 않았는데, 마지막 저면관수할 때 물을 잘 못 빨아들이는 것 같다...는 쎄함이 있었거든요. 보통 30분 정도 담궈두면 남아있는 물의 양이 확 줄어드는데, 그 날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화분에 물을 줬어야 했나 봅니다. 

캄파 눌라 꽃말 - kampa nulla kkochmal

급히 손질하고 물도 아주 듬뿍 줬습니다. 꽃이 살아있는 부분은 남겨두어서 수형은 아주 못생겨졌어요. 그래도 한 시간 후에 보니, 다행히도 남은 꽃은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정말 기겁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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