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교차로 인증센터까지 자전거를 가지면 어떻게 가면 좋을까요 - haengchongyochalo injeungsenteokkaji jajeongeoleul gajimyeon eotteohge gamyeon joh-eulkkayo

오천 자전거길 종주 (2) - 행촌교차로~합강공원

오천 자전거길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를 출발해서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세종리에 있는 합강공원 인증센터까지 약100km의 자전거길을 말한다. 행촌교차로 인증센터는 국토종주 새재길 도중에 있으며, 합강공원 인증센터는 금강 자전거길 도중에 있다. 오천(五川)이란 고유지명이 아니라 충북 괴산군~청원군~청주시~세종특별자치시를 흐르는 다섯 개의 작은 강(川) 쌍천(21km)~달천(5.5km)~성황천(18.5km)~보강천(15km)~미호천(40km)을 일컬으며, 이 다섯 작은 강을 자전거길로 조성한 것이다. 인증센터는 행촌교차로, 괴강교, 백로공원, 무심천교, 합강공원에 모두 무인인증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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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 자전거길의 시작점 또는 출발점을 이루는 행촌교차로는 로터리이다. 이곳은 국토종주 새재길 도중에 반드시 지나야 되는 곳이기 때문에 충주 쪽에서 오면 인증부스가 오른편에 위치하고 이화령에서 내려오면 왼편에 보인다. 인증부스 바로 옆에는 세로로 기다랗고 커다란 바위에 연풍면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는데, 어쩌면 인증부스보다 표지석이 먼저 눈에 띨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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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뒷편의 왼쪽 길로 내려가면 오천 자전거길 종주가 시작된다.

인증부스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인증부스 왼쪽 길로 내려가면서 종주가 시작된다. 여기서 춟발하여 첫 번째 인증센터인 괴강교까지는 대략 24km 정도 거리인데, 사실상 34번 국도를 타고 가도 된다. 하지만 오천 자전거길 전체가 나에게는 시골길의 이미지로 다가왔기 때문에, 굳이 국도로 가지 않고 자전거길 표시를 따라 달렸다. 게다가 행촌교차로에서 괴강교까지의 경사도 초반에는 완만하지만 내리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몸이 덜 풀린 라이더라면 힘들이지 않고 초반을 달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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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농로 한 가운데로 달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기도 하면서, 한여름이라면 중간중간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싶은 마음도 들게 하는 이 길은 초반에는 그다지 지루하지도 않다. 시골길을 따라 꼬불꼬불 만들어지고 냇물(쌍천)도 건너도록 된 이 자전거길을 처음 달리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재미 있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다가 괴강교 인증센터를 약3km 남겨둔 지점에서 달천을 만나게 되는데, 자전거길은 달천 바로 옆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괴강교 인증센터에는 금방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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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강교 인증센터 맞은 편에 보이는 달천의 6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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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과 동일한 곳인데 3월 초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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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강교 인증센터에서 본 달천의 오른편 풍경.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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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과 같은 곳. 2017년 3월 초. 멀리 보이는 다리가 괴강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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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인증센터가 괴강교 바로 건너편에 있었다.

괴강교 다음에는 증평군에 있는 백로공원 인증센터가 있으며 거리는 약29km이다. 괴강교를 지나자마자 얼마 가지 않아서 괴산읍내를 통과하게 되는데, 버스터미널도 가까이에 있고 배가 고프다면 여기서 아니면 백로공원이 있는 증평군청 근처에 먹는 게 좋다. 하지만 백로공원을 지나면 먹을 곳이 마땅하지가 않다.

자전거길은 괴산군청 인근을 벗어나자마자 여전히 시골의 신작로를 연상케 하기도 하고 농로와 시골 마을을 통과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나즈막한 고개(모래재)를 넘어설 때도 있지만, 고개가 높지는 않다. 아무리 자전거길이라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이 밋밋하고 평탄하기만 하다면 매우 지루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거나, 그도 아니라면 꼬부랑길이 좋다. 나에게는 제일 지루하고 힘든 길이 강변을 따라 끝없이 곧게 뻗어 이어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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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처음 오천 자전거길 종주를 할 때 만났던 부부라이더. 더울 때는 이렇게 다리 아래가 시원해서 쉬기도 좋다.

백로공원이 가까워지면 자전거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통행하는 차량도 제법 보이고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기도 한다. 원래 이곳에 백로가 많이 날아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공원에 만들어진 백로 조형물 외에 실제로 백로를 본 기억이 없다. 그저 라이딩과 인증 도장 찍기에만 정신이 팔려서 백로를 못 본 것일 수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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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오천 자전거길을 세 번 종주하는 동안 점심은 늘 이곳에서 해결했다. 백로공원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뒤로 돌아서면 큰 도로가 보이고, 그 길을 건너면 증평군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며, 주변에 먹을 곳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인증센터인 무심천교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이곳을 제외하면 식당도 가게도 찾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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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공원~무심천교 구간의 자전거길은 이런 벌판이 대부분이다.

증평군청 근처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무심천교 근처의 청주까지 가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계획을 변경하는 게 좋다. 무심천교 인증센터까지 약20km는 대부분 허허벌판 한 가운데 만들어진 자전거길을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오천 자전거길 구간 중에서 이 구간이 가장 힘들 것이다. 쉴 곳도 마땅히 없으며, 대부분 끝이 안 보이는 곧은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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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페달을 돌려 무심천교 인증센터에 도착하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인증센터를 보며 더욱 힘이 빠진다. 인증 도장을 찍기 위해 스탬프 잉크를 묻히지만 그 마저도 거의 말라버린지 오래인 듯 종주수첩에 찍어보면 알아 볼 수가 없다. 한 겨울이 아님에도 입김을 호호 불어넣고 수첩에 있는 힘껏 눌러야만 무심천교 인증센터임을 보여주는 표식이 겨우 보일까 말까 한다.

그렇게 인증을 하고 뒤로 돌아서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17번 국도의 까치내교라는 이름을 가진 다리 아래에 벤치 몇 개가 보인다. 한 겨울이 아니라면 청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여기서 남동쪽으로 무심천을 따라 가면 보은과 대청댐 방향이며, 북서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미호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28km 정도를 달리면 오천 자전거길의 또 하나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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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과 조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조성된 조천연꽃공원. 동료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합강공원 인증센터에 도착하기 전 미호천을 따라 20km 정도를 달리면 조치원에서 흐르는 조천을 건너게 되는데, 합강공원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조치원역에서 열차를 이용해서 이동을 하려면 이 지점으로 되돌아 와야만 된다. 이 구간도 조금은 지루한 편이다. 그러나 이제 조금만 더 달리면 종주수첩에 있는 또 하나의 종주 구간을 완주하게 되니까 참고 달릴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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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기도 하는 합강공원 인증센터

오천 자전거길은 다른 강들의 종주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니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달리는 것도 좋다. 물론 먼 지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당일로 종주를 마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길도 당연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열차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버스를 탈 것인지에 따라 사전에 계획을 잘 세우기만 한다면 충분히 여유롭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바로 오천 자전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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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에서 무궁화호 열차에 자전거를 실었지만,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열차칸이 없어서 좌석 뒤편에 실은 모습. 자전거 한 대를 겨우 구겨넣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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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대는 여유 공간이 없어서 세면대 옆에 앞바퀴를 빼서 걸고 다른 부분은 손으로 겨우 붙잡고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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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무심천교 인증센터에서 약10km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