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고양이가 눈병에 걸리는 원인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눈을 찡긋거리면서 잘 뜨지 못하거나, 평소보다 눈물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한번씩은 볼 수 있어요. 고양이가 눈병에 걸리는 이유는 다양합니다만,

1. 모래 먼지 등의 이물질

2. 바이러스나 균에 감염된 경우

3. 알러지

4. 상처

5. 다른 병으로 인한 증상(복막염, 당뇨 등)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고양이 눈병의 종류

1. 결막염

결막 : 눈꺼풀과 각막(안구의 표면) 사이에 있습니다.

눈을 찡긋거리거나 눈물을 많이 흘리고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며, 고양이의 눈 흰자가 빨갛게 충혈되어있어요. 그리고 냥이들은 매우 가려워한다고 합니다ㅠㅠ 일찍 발견해서 병원에 데려가면, 몇일 안약 넣는 정도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집고양이들은 벤토나이트 모래 먼지 때문에 결막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요,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의 행동도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 모래 먼지때문에 고생하는 고양이라면 인공눈물등으로 관리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칼리시, 허피스등의 바이러스/세균 감염으로 인해 결막염에 걸리기도 합니다.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2. 포도막염

각막(안구의 표면)과 홍채 사이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한쪽 눈이 평소보다 좀 뿌옇거나 결막이 충혈되고, 홍채의 색상이 달라지거나 동공 사이즈가 짝짝이가 된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해보세요(진단은 수의사에게).

포도막염의 원인은 눈에 입은 상처, 세균, 당뇨, 고혈압, 복막염 등 다양합니다. 원인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미루다가 녹내장이나 백내장으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3. 고양이감기(허피스/칼리시)

허피스/칼리시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상으로 결막염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허피스나 칼리시는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칼리시에 감염된 고양이는 평생 균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데요ㅠㅠ 물개는 어릴 때 백신을 맞고, 매년 추가 접종을 받고 있어서 감염된 적이 없습니다만, 어릴 때 길 생활을 했던 다람이는 아직도 컨디션이 좀 안좋아지면 한쪽 눈을 찡긋거리거나 약간 부은듯한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어요. 이제 보균묘와 함께 살아야 하니, 물개의 종합백신도 제때 신경써서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4. 각막 궤양

고양이 안구의 표면이 긁혀서 생깁니다. 눈을 비비거나, 긁으면서 발톱에 상처가 나서 생길수도 있고, 반려묘에 의해 다칠 수도 있어요. 이런 물리적 자극 말고도 목욕하다가 눈에 샴푸가 들어가는 등의 화학적 자극을 통해서도 각막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막에 생긴 궤양은 형광 염색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막 궤양은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쉽게 고칠 수 있지만, 너무 심한 경우에는 각막에 흉터가 남기도 한답니다.

5. 백내장

안구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병입니다.

고양이의 백내장은 눈에난 상처나 염증, 다른 병에 의해서 걸리기도 합니다. 아기 고양이들 중에 영양 섭취를 잘 못해서 생기는 케이스도 있다고 해요.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건강한 고양이의 눈)

6. 녹내장

안압이 상승하여 망막과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력을 잃는 병입니다.

· 눈꺼풀 경련

· 눈물이 흐름

· 흰자가 충혈되는 증상 + 눈이 뿌옇게 변하고,

· 통증으로 인한 식욕부진

· 통증으로 인해 잠을 못잠

→ 녹내장 증상을 보이고 48시간이 지나면 영구적 시력손실이 생길 수 있으니 빨리 동물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고양이 눈병 대처하기

평소 고양이를 잘 관찰하고,

- 눈물을 평소보다 많이 흘린다

- 눈곱이 평소보다 심하다

- 눈이 평소보다 부어있다

- 윙크를 자주한다(눈을 잘 못뜬다)

- 순막이 반쯤 덮여있다

- 양쪽 동공의 사이즈가 다르다

- 눈이 뿌옇다

- 자꾸 눈을 비비거나 긁으려한다

위에 설명한 이상행동이나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빨리 동물병원으로 데려갑시다.

그리고 자꾸 눈을 비비거나 긁으려 하면 넥카라를 채워서 건드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고양이 눈병에 대해 알아보면서.. 병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병명은 다 다르지만 증상은 비슷비슷해보여 포스팅하려니 혼란했습니다.

어렸을 적 물개도 왠지 홍채 색상이 변한것 같고 양쪽 동공이 짝짝이처럼 보이면서 뭔가 뿌옇게 된 것처럼 보여서, 네이버에 검색 후 '이것은 포도막염이구나!' 판단하고 병원으로 달려간 적이 있는데요, 막상 병원에선 결막염으로 진단받고 처방받은 안약 2~3일 정도 넣어주니 나았던 일이 생각나네요. 물개같은 경우는 집사가 호들갑 떨다가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밝혀진 케이스이지만, 반대로 대수롭지 않게 대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최근 거대눈꼽이 생겼던 다람이)

특히 특정 안약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켜 더 위험해질 수 있으니 집에서 함부로 판단하고 대처하기보단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아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 허피스 눈 - goyang-i heopiseu nun

예시) 맥시트롤 점안액 - 단순 결막염 등에는 잘 듣지만 궤양이 있을 때 사용하면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