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가 가기 전에 함께 아침 운동하는 친구와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기 위해 찾아간 강남역 스시집 '스시도온', 가격 대비 완전 만족스러운 가성비 좋은 강남 오마카세 런치 코스였다.
강남역 스시야 '스시도온'은 강남역 6번 출구 인근에 있다. 한 자리에서 16년 이상 운영한 강남역 맛집인데, 최근 리뉴얼 오픈해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건너편 서초트라팰리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스시도온'이 딱 보인다. 강남역 스시, 강남 오마카세 #스시도온 이용 정보 *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4길 23(서초동 1327) 서초트라팰리스 2층 201호 * 영업시간: 오전 11:30~21:30, 일요일 휴무 * 주차: 가능 * ☎: 02-521-3593
스시집들은 대체로 음식점 입구에 메뉴판이 세워져 있는데, 강남역 스시 '스시도온' 입구에도 메뉴 안내가 되어 있어서 살펴봤다. 특이한 것은 카운터와 룸으로 나누어 메뉴가 구성되어 있는 점이다. * 런치 : 카운터 오마카세(55,000원) / 룸 스시코스(55,000원) / 룸 사시미코스(70,000원) * 디너 : 카운터 스시오마카세(120,000원) / 룸 스시코스(120,000원) / 룸 사시미코스(140,000원)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쪽에는 룸이 여러 개 있고, 안쪽에 카운터석이 있었다. 룸은 2~4인룸부터 대형 룸도 있어서 가족 모임 장소나 조촐한 회식 장소로도 좋을 듯했다. 카운터석이 안쪽에 있는 구조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카운터석이 오픈된 느낌이면 어쩐지 아늑한 느낌이 없는데, 안쪽에 있으니 카운터석도 룸과 같은 분위기다.
런치 1부 타임인 11:30분에 도착해서 아직 손님을 맞이하기 전인 룸은 살짝 엿볼 수 있었다. 2인 데이트 예약석인가?
여긴 인근 직장인 점심 회식인가? 카운터(다찌)는 혼밥이나 친구와의 점심 자리로 좋고, 룸은 데이트, 접대, 가족모임, 상견례, 회식 등의 공간으로 제격인 듯하다.
예약된 1~2인석마다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고, 테이블 세팅도 깔끔했다. 기본찬으로 줄기상추(아마구라게)와 초생강이 놓였 있고, 새하얀 냅킨, 처음에 손을 씻기 위한 젖은 타올과 함께, 중간중간 손으로 스시를 먹으면 닦을 수 있도록 물티슈도 정갈하게 놓여 있어서 청결에 특히 신경 쓴 점이 눈에 띄었다.
친구와 나는 런치 1부 타임(11:30)에 방문해 런치 카운터 오마카세(55,000원)로 주문했다. (2부 타임은 오후 1시에 시작) 런치 메뉴긴 하지만 강남 오마카세의 가격으로는 상당히 좋은 가격이다. 자~ 이제 기대를 안고 강남역 스시야 '스시도온'의 요리를 하나하나 맛볼까나~~
1. 단호박 스프 단호박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미니 밤호박처럼 진한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양이 좀 적은 게 아쉬웠지만... 이어서 쭈욱 스시를 맛보아야하니 욕심 내면 안 되지!
2. 맑은 탕(스이모노) 가츠오부시와 유자껍질이 살짝 들어간 맑은 탕 당근 모양이 비정형적인 것이 자연스러워서 참 예뻤다.
3. 광어 3일 숙성한 광어라서 야들야들한 식감이 아주 좋았다. 와사비 조금 올려서 돌돌 말아 간장 살짝~^^
광어를 먹는 동안 셰프님이 마침 내 자리 앞에 있는 찜통을 열어 전복을 꺼내는데, 커다랗고 노오란 전복살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했다.
4. 전복찜 & 전복 내장(게우)소스 전복찜 두 점을 게우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쫄깃한 전복과 고소한 게우소스가 입을 즐겁게 한다. 남은 게우소스는 함께 나온 샤리에 잘 비벼서 먹기~, 게우소스가 고소하면서 살짝 달콤했다.
5. 참돔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 시작! 첫 번째 스시는 참돔인데, 간장이 살짝 발라져서 나왔다. 셰프님이 앞으로 나오는 스시는 계속 간이 되어 나온다고 알려주셨고, 샤리의 양도 적당한지 손님들에게 일일히 물어보셨다. 나는 샤리가 좀 많은 듯 했지만, 일단 한 입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게 조화를 이루어서 주시는 대로 먹어보기로~^^
6. 양식 방어 다음으로 나온 방어는 살이 엄청 부드러워서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빛깔도 고운 방어, 올 겨울에 방어 참 여러 번 먹었는데, 이렇게 감미로운 방어 스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7. 피조개 엄청 부드러웠던 방어에 이어서 나온 것은 꼬들꼬들한 식감의 피조개 비주얼도 참 끝내줬고, 식감도 예술!
8. 참다랑어 중뱃살(주도로) 주도로는 얼린 참치가 아니라 스페인산 생참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생참치라서 그런지 입안에서 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9. 미소 장국 맑은 탕을 다 먹고 마침 국물이 생각날 때, 딱 맞춰 나온 미소 장국은 간이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게 내 입맛에 딱 적당했다.
10. 갑오징어 유자와 소금이 올라간 갑오징어는 미끌미끌 탱글탱글 찐덕찐덕 은은한 유자향이 어우러진 오징어의 감칠맛이 좋았다.
11. 단새우(아마에비) 감칠맛의 최고봉 단새우! 시원하면서 녹진하게 입안을 감싸는 촉감도 좋고, 감칠맛도 최고!
12. 참치 적신(아까미) 간장에 절인 아까미는 짭쪼롬하면서 식감이 더 좋다.
13. 광어 지느러미(엔가와) 소금이 살짝 뿌려서 나왔고,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먹었다. 쫄깃한 식감. 고소하고 기분 좋은 달콤함, 훈연향도 살짝 풍겼는데 소금과 너무 잘 어울렸다. 옆의 친구가 이 날의 최고 스시라고~~^^
14. 강원도 양양산 성게(우니) 셰프님이 강원도 양양산 성게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양이 참 어마무시... 국내산 우니를 이렇게 듬뿍 올려주시다니, 우니 좋아하는 나는 완전 감동! 우니에 반한 강남 오마카세다. 시원한 촉감, 진한 바다향의 감동을 그대로 입안에 품었다.
15. 대구 정소(곤이) 튀김 대구 정소(곤이) 튀김을 국물에 적셔서 한 입에~, 겉바속촉 그 자체, 곤이가 촉촉함을 넘어 흐물흐물 따끈하고 크리미하게 입안을 감쌌다. 16. 절인 고등어(시메사바) 셰프님이 시메사바에 토치 작업을 하고 계셔서 슬쩍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깨송송 시메사바 토치로 끄슬린 불향, 고소한 깨, 상큼한 매실까지... 비주얼도 맛도 색다른 시메사바였다.
17. 성게알 크림소스를 올린 가리비관자구이 살짝 구운 관자에 고소한 우니크림이 올라갔다. 담백한 관자와 우니크림의 고소함이 잘 어울렸다.
18. 바다장어 엄청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았던 장어 장어가 나와서 이제 끝나가나보다 하고 친구와 얘기를 했더니... 셰프님이 그새 들으셨는지 앵콜 스시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날의 감동 스시를 다시 한 번 맛볼 수 있는 앵콜스시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지~^^
19. 우동 시치미와 함께 나온 우동, 우동의 굵기나 비주얼은 사누끼 우동같은데, 탱글탱글 식감은 이나니와 우동스러웠던...
20. 앵콜 스시 셰프님이 앵콜 스시를 무엇으로 할지 물어보시길래 엔가와, 우니, 갑오징어 세 가지 중 살짝 고민하다가 우니로 선택, 역시 우니를 엄청 푸짐하게 올려주셨다. 이날 혼자서 우니 한 판 먹은 뿌듯한 느낌~^^
21. 교쿠 부드럽고 달콤한 계란 카스테라, 스시집에서 빠지면 서운하지!
22. 검은 쌀 아이스크림 요즘 일식집 디저트로 쌀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트렌드인가? 쫀득하게 씹히는 쌀의 식감이 참 좋다.
아이스크림이 끝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진한 자스민차가 나와서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했다. 분위기 좋고 가성비 좋은 강남역 스시 '스시도온'의 런치 오마카세였다. * 2021년 12월 점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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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마카세 가격 - gangnam omakase gagy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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