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오늘은 기본 색상인 네이비, 베이지, 블랙, 그레이로 색조합을 하는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추천 조합과 비추천 조합 모두를 소개할 건데요.

이러한 색조합 방법은 코디하는 능력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만, 미니멀라이프(캡슐옷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소한의 옷(색상)으로 최대한의 코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사용한 이미지 대부분은 자켓과 팬츠지만 코트, 스커트 등 모든 상하의에 적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매우 유용한 공식입니다.

포스팅의 양이 너무 방대해질 것 같아서 이번엔 아우터와 하의 조합만 공유하겠습니다.

그리고 화이트와 인디고(데님)는 모든 색상의 옷과 어울리기에 공식에서 제외했습니다.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아우터와 상의(티셔츠, 셔츠, 니트, 스웨트 등)의 색상을 통일하거나, 상의와 하의의 색상을 통일하면 미니멀한 코디가 가능합니다.

전자는 아우터를 벗었을 때도 밋밋하지 않고, 후자는 상체와 하체가 분할되지 않아서 다리가 길어 보입니다.

물론 비비드, 파스텔 등의 색감 있는 상의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색상 모두 포인트 컬러와 상성이 좋으니까요.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이미지 출처는 H&M임을 밝힙니다.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네이비 + 베이지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네이비 + 그레이

네이비는 베이지, 그레이와 상성이 매우 좋습니다.

네이비 + 베이지, 네이비 + 그레이는 클래식 패션에서 가장 선호하는 색조합이죠.

필자가 읽은 패션 역사서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에도 널리 사용되던 조합입니다.

자연스럽게 코디를 하고 싶으면 최대한 톤을 맞추면 되는데요.

예컨대 밝은 톤의 네이비는 밝은 톤의 그레이와 중간 톤의 네이비는 중간 톤의 그레이와 코디하면 됩니다.

다른 색상도 여러 톤이 존재하기에 마찬가지입니다.

다크네이비 + 라이트그레이처럼 톤의 차이가 큰 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데요.

톤 대비가 크면 자연스러운 느낌 대신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죠.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네이비(다크네이비) + 블랙

색, 톤, 질감 등의 차이가 모두 뚜렷하지 않는 코디는 실패하기 쉽습니다.

애매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수트는 원단, 색, 톤이 100% 일치하는 한 벌 차림이라서 위화감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단품 코디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원단과 색 둘 중에 하나가 1%라도 차이가 있으면 급조해서 수트 대용으로 입은 것처럼 보입니다.

예컨대 원단은 같은데 상의는 다크네이비 색상이고 하의는 네이비 색상이면 무언가 어설픈 느낌을 줍니다.

색과 톤이 동일해도 상의는 울 소재고, 하의는 실크(or 레이온) 소재면 마찬가지입니다.

자연광을 받으면 위화감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품 코디를 할 땐 색, 톤, 질감 중에 하나 이상은 차이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많은 사람들이 빈번하게 시도하는 다크네이비 + 블랙, 다크네이비 + 차콜그레이는 좋은 조합이 아닙니다.

다크네이비, 차콜그레이(숯색, 먹색), 블랙 등은 패션 입문자가 가장 많이 구입하는 색상이지만 함께 입기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질감 혹은 톤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으면, 마치 색약이 코디한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울 + 가죽, 치노 + 데님처럼 질감의 차이가 명확하거나 블루네이비 + 차콜그레이처럼 톤의 차이가 어느 정도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어두운 색상으로만 옷장을 채워버리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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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 네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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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 블랙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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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 그레이

베이지는 이번에 소개하는 모든 색상(네이비, 블랙, 그레이)과 상성이 좋습니다.

사실 베이지는 내추럴톤이라서 거의 모든 색상과 두루두루 어울리는데요.

따라서 비추천 조합은 생략하겠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톤이 어둡고, 누런빛이 강한 베이지는 자칫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요.

톤이 밝고, 회색빛이 도는 베이지가 상대적으로 모던한 느낌을 주죠.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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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 베이지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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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 그레이

블랙은 베이지, 그레이와 상성이 좋습니다.

특히 블랙 + 그레이는 모던한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모노톤 조합이죠.

생각보다 추천하는 기본 컬러 조합이 적다고 느낄 수 있는데요.

사실 블랙은 베이식, 톤다운 컬러보다 비비드, 파스텔 컬러와 상성이 더 좋습니다.

색채감 있는 컬러의 옷이 많을수록 블랙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블랙 + 네이비(다크네이비)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블랙 + 다크그레이(차콜그레이)

앞서 언급했던 내용과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블랙 + 다크네이비, 블랙 + 차콜그레이는 상성이 떨어지는 조합입니다.

레드, 그린, 옐로 계열의 톤이 가장 어두운 컬러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색상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색상끼리 배색을 하면 우리의 눈은 색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합니다.(예컨대 화이트 + 크림)

따라서 블랙으로 모노톤 코디를 시도할 땐 라이트그레이, 미디엄그레이 등이 좋습니다.

코디가 가능한 마지노선은 어느 정도 '회색빛이 명확한' 다크그레이입니다.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그레이 + 네이비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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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 베이지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베이지 상의 색조합 - beiji sang-ui saegjohab

그레이 + 블랙

옷의 개수가 적을수록 그레이 아이템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가령 밝은 톤의 그레이는 베이지처럼 역상성 없이 거의 모든 색상과 어울립니다.

특히 파스텔 컬러, 페일한 컬러와 상성이 좋습니다.

다만 어둡고 노란빛이 강한 베이지 색상처럼 자칫 올드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어두운 톤의 그레이(다크그레이, 차콜그레이)는 다크네이비와 더불어 최고의 기본 수트 색상입니다.

경조사, 면접, 일상생활을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밝은 그레이보다 모던한 느낌을 주죠.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다크네이비, 블랙 등의 어두운 색상과 조합을 할 땐 톤의 차이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톤의 차이만 신경을 쓴다면 라이트그레이, 미디엄그레이, 다크그레이, 차콜그레이, 블랙 등은 훌륭한 모노톤 조합이 됩니다.

이런 점만 유의하면 되기에 비추천 조합은 생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본 색상의 조합법을 설명했는데요.

옷은 옷걸이에 걸었을 때 얼마나 아름다우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 몸에 어떻게 조화롭게 걸치느냐가 중요하죠.

그런 점에서 색조합, 핏의 밸런스 등은 부지런히 갈고닦아야 할 패션의 기본 덕목입니다.

이번 포스팅으로 네 가지 기본 컬러를 소개했는데요.

세 가지 색상만으로도 충분히 캡슐 옷장을 꾸릴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색과 톤의 차이가 별로 없게 옷장을 구성하지만 않으면 됩니다.(예컨대 블랙 + 다크네이비 + 차콜그레이)

또한 기본 색조합을 발전시켜서 비비드, 파스텔, 톤다운 컬러 등을 곁들이면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죠.

여하튼 이번 포스팅도 여러분의 미니멀라이프(or 캡슐 옷장)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연거푸 받아서 설명을 추가하겠습니다.

제가 추천하지 않는 대표적인 색조합은 블랙 + 다크네이비 + 차콜그레이입니다.

이 세 가지 색상은 검은색이거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두운 색입니다.

다크네이비는 블루 계열 중에서 가장 어두운 색상이고, 차콜그레이는 그레이 계열 중에서 가장 어두운 색상입니다.

블랙은 모든 색상을 통틀어서 가장 어둡죠.

따라서 다크네이비, 차콜그레이, 블랙 중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동시에 매치하면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네이비 + 다크그레이는 색 차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블루 계열 색상이고 다른 하나는 그레이 계열 색상임을 명확하게 인식 가능합니다.

포인트는 푸른기, 회색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선에서 색이 어두워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옷을 잘 입으려면 색을 디테일하게 구분하는 감각을 훈련해야 합니다.

여하튼 다크네이비 + 차콜그레이와 네이비 + 다크그레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니 혼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