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서운 이야기 - wanjeon museoun iyagi

첫번째

밤에 잠이 오지않아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고있었습니다.

그런 제 앞으로 한밤중 한여자가 위에서 떨어졌고, 저는 너무 놀란나머지 시선을 돌리지못한채

자살하는 그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죠.

착각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는 찰나 그녀의 웃음을 보았구요.

헛것인지 확인하기위해 아래를 보니 아래엔 여자의 시체가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일단 창문을 모두 닫고는 경찰에 신고를하고 얼른 그 일을 잊고싶어서

잠을 청하기로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잠든 꿈에서도 아까의 여자 얼굴이 너무 강렬해서인진 모르겠지만,

꿈엔 그 여자가 나타났어요.

그 여자는 뚫어져라 나를 쳐다봤고 딱 한마디 전했습니다.

"곧 찾아갈게, 내일 밤 세시에."

라고 하더군요.

그냥 악몽이겠지, 개꿈이겠지 생각했지만 두려운마음에 친구에게 말을하고 친구네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은 친구집에서 잠을 청했어요.

혹시 자게되면 꿈속에 또 나타날까 무서워서 잠이온다는 친구를 꼬셔 맥주와 치킨을시켜 술한잔을하고,

세시가 넘은 이후에 잠을청했습니다.

다행히 그 날은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어요.

무사히 아침을 맞이했죠.

그리고 이제 아무일도 없겠지 싶어서 집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문단속 꼼꼼히하고 어제 다 못잔 잠을 자기위해 침대로 누웠습니다.

근데 뭔가 섬뜩한 기분에 주위를 둘러보니

집에 있는 모든 시계가 3:00로 멈춰있더군요.

두번째

제가 고등학생때 친구가 겪었던 일이에요.

당시 그 친구는 TV쪽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항상 같이놀던 친구들은 쉬는시간만되면 그 친구의 자리로 모이곤했죠.

그 날도 여느 때 처럼 점심을 먹은 뒤 그 친구자리로 모여 신나게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는 너무 졸리다며 점심시간 끝나기 5분전에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는 그 시끄러운데도 엎드려 잠이들고 저희는 계속 이야기하며 놀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잘 자고 있던 친구가 발작이라도 하듯이 몸을 크게 한번 부르르 떨더라구요.

뭐 자다가 가끔 발작비슷한 거 한번쯤은 경험해보시잖아요 다들.

그래서 저희는 친구를보며 킥킥거리며 웃었고 ,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려하는데 친구가 갑자기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펼쳐져 있던 책에 펜으로 무언가를 힘겹고 빠르게 휘갈겨쓰더니 누가 뒤에서 확 밀친것처럼 다시 책상에 엎드려 자는거에요.

순간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저와 제친구들은 그 친구가 뭐라고 적었나 보기위해 친구가 깔고자던 노트를 펼쳤습니다.

책에는 알아보긴 힘들지만 분명히 적혀있었습니다

'깨워줘'

그 세글자에 얼마나 소름이 돋는지, 저와 친구들은 엎드려 있는 친구를 엄청나게 흔들어서 겨우겨우 깨웠습니다.

그 친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나 동공이 풀린 채로 말하더라구요

"고마워 , 나 진짜 ,,,,,,,죽는줄알았다"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가위에 눌렸다고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린뒤 엎드려 자고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춥더랍니다. 한여름인데도 말이죠.

에어컨 때문인가 싶어 , 뭐라도 걸쳐야겠다하고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몸은 안움직였데요.

'뭐야?'라며 생각함과 동시에 눈을 떴는데 창문으로 새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보이더랍니다.

그 여자는 처음엔 얼굴에 눈코입이 없었는데 , 친구가 계속 보고있으니 갑자기 눈코입이 서서히 생기더래요 .

그러더니 친구를 보며 씨익 웃더랍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다가오더니 엎드려있는 친구등에 올라타더니 귀에다대고 

"일어나고싶어?"

라며 막 웃더래요. 이어 그 귀신은 열린 창문을 가리키며

"저 창문으로 나랑 같이가면 일어나게 해줄게 ~"

라며 또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더랍니다.

그 순간 친구는 이러다 죽겠다싶어 온힘을 다해 일어나 '깨워줘'라는 글씨를 적었고 ,

그 때 등 위에 올라타고 있던 귀신이 등을 다시 밀쳐 엎어졌다고하더라구요.

그 뒤 저희가 깨우니 웃음소리가 서서히없어지며 몸이 움직이더랍니다.

다행이에요 . 저희 교실은 5층에 있었거든요.

세번째,

제가 아는 형님 이야기에요.

그 분께선 군 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했다고해요 . 보통 같으면 집으로 굳이 안가도 될만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가고 싶었던지 그 어두운 밤에 언덕을 올랐데요.

그런데 언덕을 오르는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더랍니다.

처음엔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는데 여자가 미동도 없고 그냥 형님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데요 . 아주 천천히, 지그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합니다. 뭐랄까, 산사람이 아닌듯한 기분?

그때당시에 기싸움에서 귀신에게 지면 영혼이 빨려들어간다는 이야기가 생각났고 , 술기운을 빌려 쳐다보지말라며 소리를쳤데요.

하지만 그 여자는 대답은커녕 표정에 하나 변화도 없이 계속 쳐다보고있더랍니다.

더 소름끼쳤던터라 , 계속 소리쳤지만 여자는 미동이 없었고 , 그 여자에게 달려가 뺨을 막 때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없고 계속 그 형님을 노려보더랍니다.

그제서야 형님은 겁을 먹어서 허겁지겁 집으로 뛰어갔데요 . 그여자가 찾아오진 않을까 무서웠지만 그여자는 오지않았고

다음날 , 그 언덕을 가기는 싫었지만 아까운 휴가기간이라 다시 언덕을넘어 시내로 놀러가기위해 향했습니다.

다행히 그여자는 보이지않았고 , 경찰차가 가득하더래요.

혹시나 무슨일인지 궁금했던 형님은 경찰에게 물어봤데요 .

"아 , 어제 여자 한분이 여기 나무고목에 목을매서 자살을 했어요 . 근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이 자국이

사후에 생긴거라 자살과 관련이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네번째,

한참을 자다가 일어났고 , 얼마나 잤는지 시간이 가늠이 되지를 않았다.

옆에있는 박이병을 쿡쿡 찔렀다.

"야 몇시냐"

"고..공..하한시 사..삼십분..이입니다."

"야 그럼 우리 근무시간20분이나 초과했네"

"예.. 그..그렇습..니다."

"뭐야 ! 왜 근데 다음근무자 안올라오냐? 어? 행정반에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해야할거아냐"

나는 어리버리한데 말까지 더듬는 박이병이 항상 답답했다. 전화기의 수화기를 집어들었고 , 그때 박이병이 내게 말했다.

"이..이병장님, 다..다음 근무자가 오..오올라옵니다"

저녁부터 내린 눈이 우리가 근무를 나올때 쯤 멈췄고 , 강한 추위만 남았다. 그래서 근무자들은 모두 방한복과 방한화 마스크나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 근무시간이 초과되어 1초라도 잠을 편하게 못자는 상황이라 수하고 뭐고 그냥 빨리가서 환복하고

잠을 자고 싶은 마음뿐이였다. 더구나 포대왕고였던 나는 아무것도 꺼릴것 없었기 때문에, 다음 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고 뭐고

해줄 생각도 없이 그냥 초소를 내려왔다. 다음 근무자들도 늦은 것이 미안했는지 별말없이 초소로 들어갔다.

우리는 타이어로 되어 있는 계단의 커브를 지나 거의 막사에 다와 갈때쯤이였다. 갑자기 박이병이 흠칫 걸음을 멈췄다.

"이...ooo..벼..벼병장님 "

"아~ 뭐??빨리들어가자좀"

"바..바발자국이..."

뒤돌아 우리가 내려온 발자국을 보았다. 올라가는 발자국은 없고 내려오는 발자국만 찍혀있었다.

"뭐야 ? 근무자 올라왔잖아? 야 박이병 , 아까 걔들 누구였냐?"

"자..자잘..모르겠습니다. ..ooo 벼병장님이 너무 빠..빠발리 내려가 버리셔서.."

순간 소름이 끼쳤다. 그럼 우리가 근무교대한 사람들은 누구란 말인가?

무서웠지만 일단 초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해야했다. 내가 앞서 걸으며 초소계단을 올라갔다. 박이병에게는 후방을 주시하면서 걸어오도록 시켰다.

커브를 조심스럽게 돌았는데 후방을 주시하며 오다가 걸음이 늦어졌는지 박이병이 따라오는 모습이 안보였다.

나는 목소리를 낮춰 박이병에게 말했다.

"야 어리버리한놈아 빨리 안오냐?"

헐레벌떡 뒤쫓아 온 박이병은 고개를 푹숙이고 있었다. 안그래도 굼뜬애가 방한복에 꽁꽁 싸매고 있으니 더 둔해보였다.

그렇게 가까이 다가선, 초소안에는 사람의 기척이라고는 없어보였고 우리가 초소를 나선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기분이 이상해진 나는 문득 시계를 확인해 보았다. 놀랍게도 시간은 근무교대시간 10분전인 한시 정각이였다.

나는 뒤에 서 있는 박이병에게 다시 물었다.

"야, 니 시계 다시 확인해봐라"

"이상합니다. 아까는 분명,,"

"아유 진짜 너땜에 이게 무슨꼴이냐 "

"죄송합니다 "

나는 몹시 화가났고 둘다 잠에 취해 벌어진 생각이라고 들자 멍청한 박이병에게 더욱 분노가 쌓였었다. 그렇게 박이병에게 화를내려는데, 아무말도못했다.

박이병쪽을 돌아볼 수 가 없었다.

"왜 그러십니까 ? ooo병장님?"

[첫번째 이야기]

어떤 엘레베이터에..

1명의 소년과 어떤 아저씨가 있었는데요…

그 아저씨가 미소를 띄며

너 몇 층에 사니??

라고 했다는 군요..

그래서 소년이 전 12층 사는데요..

라고했어요..

그러자 아저씨가 아~그래??아저씨는11층에 살어..자주 만나자라고 했어요..

11층이 되자 아저씨는 잘가~라고 인사를 하며 갔어요

엘레비터가 닫히면서 문 틈으로 보니..

아저씨가 가방에서 칼을 꺼내어 12층으로 뛰어올라가고 있었다는 군요..

[두번째 이야기]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의 문장속에는 띄어쓰기와 점을붙이는게아닙니다.

점을 붙이면 영원히 이승에서 떠돌아라 이런뜻이되고

띄어쓰기를 붙이면 나도 같이따라가겠다는 뜻이 된다고합니다

[세번째 이야기]

이거실화인데 내 친구가 겪은 일이야.

내 친구가 밤에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맨날 남자친구랑 문자를 하거든?

한참 누워서 문자하는데 핸드폰에 렉 같은게 걸린 거야.

그래서 핸드폰 전원을 눌러도 안꺼지니까 배터리를 뺐어.

그래서 다시 핸드폰을 켜고 문자 왔길래 답장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4444라는 번호로 ‘연락 바랍니다’ 라는 기본 문자 있잖아.

그게 오더래. 그래서 기분 나빠서 이게 뭐야 이러고 있는데

수십통이 연달아서 오더래 똑같이 4444번호로.

너무 기분이 나쁘잖아.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 잔다고 문자 보내고

핸드폰 전원을 끄고 잠을 자려고 돌아 누웠는데

그때 갑자기 누가 귀에 대고

“연락 해달랬잖아.”

[네번째 이야기]

어느 중학생이 친구들과 놀다가 늦은 것을 알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날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져 괜히 으시시한 분위기였다.

집에 빨리 가기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싹한 느낌에 그 학생은 더욱 빨리 걸었지만

그에 맞춰 뒤에 따라오는 사람도 빨리 걸어왔다.

그런데 골목길에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중학생은 무서운 마음이 들어 잠시 생각했다.

“저 사람이 내가 사는 아파트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뒤에서 따라오는 남자도, 골목길에서 튀어나온 남자도

같은 아파트를 향해 걸어갔고 심지어 자신과 같은 동이었다.

중학생은 엘리베이터를 탔고 뒤어이 수상한 사람과 남자도 뒤따라 들어왔따.

그런데 중학생과 수상한 사람은 층을 눌렀는데도

골목길에서부터 걸어온 남자는 층을 누르지 않았다.

중학생보다 한층 낮은층을 눌렀던 남자는 황급히 빠져나갔고

자신이 내리는 층에서 골목길에서 나온 남자는 따라내리는것이 었다.

중학생은 그 남자에게 조심히 물었다.

“옆집에 사시나 봐요?”

남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학생 뒤에서 칼을 든 남자가 쫒아가길래 와준거에요.”

[다섯번째 이야기]

나는 내 친한 친구이기도한 피아니스트의 수술을 맡게 되었다.

친구는 심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살기 위해서 나는 그의 오른손과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친구는 의식을 깨자마자, 희미한 정신인데도

“내 손은 괜찮아? 회복되면 다시 연주할 수는 있겠지?”

라는 말부터 중얼거렸다.

차마 제대로 의식도 차리지 못한 환자에게 오른손을 잘랐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의식이 돌아온 친구는, 아직 고개도 제대로 돌리지 못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이렇게 말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도록 팔을 고정한 것을 좀 느슨하게 해 줘.

벌써 한 며칠 누워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라도 사고 때문에 피아노 치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연습해봐야겠어.”

나는 하는 수 없이,

팔을 좀 느슨하게 해주고,

신경진통제를 조금 주사해 주었다.

이렇게 하면, 당분간은 팔목이 절단된 것은 느껴지지 않고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이 들게 된다.

친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손가락을 놀려 피아노를 치는 연습을 하려한다.

입으로 흥얼흥얼 곡조를 소리낸다.

나는 차마 애처로운 광경을 더 볼 수가 없어서 병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 때 옆방에서 간호사의 앙칼진 비명 소리가 들렸다.

뛰어가 보니, 수술실에는 잘라서 병속에 담아 놓은 친구의 손이 방부액 속에서 마구 퍼덕거리며,

그 손가락이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여섯번째 이야기]

5, 6년전쯤에 여름 휴가철에 관광지 지역에서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하룻밤 묵어 가야할 일이 생겼다.

휴가철이라서 좀 멀쩡해 보이는 숙소는 만원이었고,

어쩔 수 없이 좀 허름한 외따로 떨어져 있는 한 여관에서 자게 되었다.

기분 나쁜 냄새가 감도는 여관 이었지만, 그래도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서, 그 곳마저 빈 방이 많이 남아도는 편은 아니었다.

나는 어차피 다른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방에 짐을 풀고 자리에 누워 보니, 벽지 무늬에 어울려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지만,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엿 보는 구멍이구나.”

나는 여관 수준을 알만하다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구멍에 눈을 댔다.

구멍을 통해서는 방 건너편이 환하게 넘겨다 보였다.

옆 방에 누가 묵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흐뭇한 구경거리 꽤나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방에 사람이 지금 있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멍에서 눈을 떼고는, 다시 자리에 누우려고, 구멍에서 눈을 뗀 그 순간.

그 구멍으로 날카로운 송곳이 마구 찔려나왔다.

[일곱번째 이야기]

혼자 사는 나는 깊은 밤 늦게 빈 집에 돌아 왔다.

아무도 없는 어둡고 적적한 집이 서늘한 것이 싫어서, 나는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에는 귀신처럼 분장한 사람이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무슨 벌칙을 받는 것이거나 분장에 대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 덕분에 더 무서워져서, 나는 텔레비전을 껐다. 텔레비전을 껐는데도, 그 여자는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여덟번째 이야기]

한 아이가 친구에게 말했다.

“가지 말라는 강가에 같이 놀러 가자.”

두 아이는 강가에 놀러 간다.

강가에는 어른들이 경고 했던대로,

갑자기 발이 빠지는 곳이 있어서, 물에 빠져 버린다.

아이는 정신 없이 허우적 거리다가 겨우 물 밖으로 기어나왔지만,

친구는 마구 울부짖으며 계속 물 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

“살려줘.

날 살려줘.”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나 무서워서 아이는 정신 없이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멀리서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계속 아련히 들려온다.

점점 멀어지면서 계속해서 들려온다.

아이의 친구는 죽었다.

세월은 흘러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긴 세월 지나는 동안 아이는 무서운 기억을 잊고 결혼도 하고,

자신과 꼭 닮은 아들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만에 그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옛 친척들에게 인사했다.

다음날 혼자 옛 생각을 하면서 이곳저곳 동네 어귀를 산책하던 그는,

우연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발걸음이 강가로 향하게 된다.

그는 점차 그날의 무서운 기억이 되살아 난다.

죽음의 공포.

원망하는 듯 무섭게 울부짖는 죽어가는 친구의 목소리.

그러자,

희미하게 멀리서 그 때 그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살려줘.

날 살려줘.”

그는 공포에 발작을 일으킬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온힘을 다해 달려 도망쳤다.

돌아와 보면,

사색이 된 아내가 아들이 이제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엉엉 울고 있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강가에서 들리던 소리는 귀신의 소리가 아니라,

몰래 놀러나갔다가 죽어가는 아들의 소리…

고딩에고고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woriclass.co.kr/ 저작권자(c) 우리학교클라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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