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동아리 활동 - gyeong-yeong dong-ali hwaldong

[2020학년도 대입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서울대 경영대학 백지윤(목동고졸) 학생]

“경제·경영으로 꽉 채운 생기부, 적극 참여한 교내활동, 나를 믿은 자기주도 학습이 합격의 요인!”

박선 리포터 2020-06-11

입시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전형의 영향력은 크다. 2021학년도 수시전형의 비율은 77%로 2020학년도 77.3%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습역량과 더불어 다양한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전공 적합성과 인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목동지역 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수시합격생을 만나 지원 대학의 합격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나를 보여주는 깊이 있는 생기부에 좋은 점수를~

목동고등학교(교장 임종배)를 졸업한 백지윤 학생은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 최종합격했다. 지윤 학생은 합격의 가장 중요한 요인을 무엇보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동으로 꽉꽉 채운 생활기록부의 내용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내 대회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자율동아리 등에서 진로와 관련 있는 탐구 활동을 많이 진행했다. 그 과정이 고스란히 생기부에 나타나 성실한 모습을 나타내었던 것 같다. 특히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는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도 하고 배운 내용을 심층적으로 탐구해 보고서도 만드는 등 수동적인 학습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한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교내 모의주식투자대회, TESAT 시험까지 진로에 집중

경제·경영으로 진로를 정한 지윤 학생은 학교 밖 시험으로 TESAT(테샛-종합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을 준비했다. 학교에 경제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혼자 경제 교과서를 준비해 공부하고 자격증 시험 자료들을 구하고 공부해 가장 높은 S급을 받았다. 쉽지 않았지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꼼꼼히 자료를 숙지하면서 노력했다.
가장 신경 쓴 교내대회는 수학 경시대회, 토론대회와 모의주식투자대회였다. 특히 모의주식투자는 경제·경영학과를 목표로 했던 지윤 학생에게 빼놓을 수 없는 대회였다. 한 달 동안 주어진 종목을 매수, 매도해 최종 수익률로 등수를 정하는 대회였기에 한 달 내내 꾸준히 종목들의 주가와 주가 변동 지수나 종목과 관련 있는 기사들까지 검색하고 조사하면서 대회에 힘을 쏟아 2등을 했다. 인문 NIE도 1학년 때는 2등, 2학년 때는 1등의 좋은 결과를 보였던 대회였다. 1학년 때는 다양한 사건과 관련한 기사를 스크랩했고 2학년 때는 경영·경제를 주제로 삼아 경제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진행했다. 1년에 60개 이상의 기사들을 스크랩하면서 정리했는데 한꺼번에 몰아서 한 것이 아니라 꾸준하고 성실하게 기사를 읽어나가면서 사고를 확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대회를 준비할 때 무작정 ‘잘해야지’가 아니라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대회 주최 측이 점수를 더 줄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무작정 양을 많이 하거나 취지에 벗어난 준비는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다. 대회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교내 대회의 경우 이미 참여했었던 선배들에게 팁을 물어보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자율동아리 활동은 진로와 딱 맞춰

고교 3년 내내 자율동아리 활동은 지윤 학생의 진로와 맞춰 진행했다. 1학년 때는 토론, 수학 동아리를 2, 3학년 때는 경영·경제 동아리로 관련 책도 읽고 신문을 스크랩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특히 3학년 때는 마케팅과 관련한 소논문을 썼다. 지윤 학생이 경제·경영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1학년 때 참여한 경제 캠프에서 같은 흥미를 느낀 아이들도 만나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였다. 대학 진학을 준비하려고 해도 목표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경험을 되도록 많이 쌓았으면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회탐구 과목만 해도 정말 많은 과목이 있다. 공부하다가 보면 관심 과목이 생긴다. 그 분야의 학과도 찾아보고 그 학과의 진로도 찾아보면서 조사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정보가 모인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독서의 다양한 틀을 만들어

독서 활동은 최대한 기초적인 내용부터 다양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1, 2학년 때는 과목마다 놓치지 않고 다양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3학년 때는 진로와 관련된 내용의 비중을 높여서 읽어 나갔다. 경제·경영과 관련된 책도 읽었지만, 소설이나 사회 트렌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이나 4차 혁명과 관련된 책들도 많이 읽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당신들의 천국>, <숫자로 경영하라>, <트렌드 코리아>다.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마라

지윤 학생은 “뭐든지 고2 겨울방학에 많이 해두었으면 해요. 자격증이든 부족한 공부든 시간 여유가 많이 날 때 해두세요. 자기 스타일을 먼저 잘 파악하고 과목별로 자신에게 맞은 공부법을 찾아보세요”라고 조언한다. 잠이 많았던 지윤 학생은 깨어있는 시간에 최대의 효율로 공부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아침에 모의고사도 풀고 오답도 정리하면서 잠을 쫓으려고 노력했다. “고3 생활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세요. 나중에 내 모습을 생각하며 중간에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지윤 학생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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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레이션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고, 기존의 기업을 선정하여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이용한 사업 프로젝트를 구상해 발표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이하 외대부고)의 한 경영 동아리의 모습은 마치 청년 CEO들을 보는 듯 했다.

이 동아리는 외대부고의 순수 경영 학술 동아리인 LEADERS, 다양한 경영 이론과 현대 경영 흐름의 파악을 통해 장차 기업 경영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한 소양을 갖추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동아리이다.

 

[이미지 제공=HAFS LEADERS,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LEADERS 1년의 네 번에 걸친 정기세션을 통해 조별로 모의 창업활동, 정기적인 경영 스터디 활동을 하며 이 목표에 가까이 다가간다고 한다.

작년에는 '공유 경제'를 주제로, 공유경제의 정의를 알고, 공유경제의 타겟층을 파악하여 수요가 있을 만한 사업을 구상했다. 사업의 현실성과 창의성을 고려하여 사업을 구상해본 후,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조사하며,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활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OP 시장 저격 마케팅'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하기도 하며, BOP 마케팅의 정의를 알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업들을 선정하여, 그 기업만의 특색을 살린 BOP 마케팅을 구상해보는 활동도 결과가 수준급이었다.

또한 의공학 동아리 WATSON과의 연합세션을 통해 척추 측만증, 안구건조증, 흉터 치료 등을 위한 의공학 기기 제안서를 바탕으로 의공학 기기 사업을 구상하고 함께 발표하기도 하며 경영 이론을 배우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제로 적용해보는 활동들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LEADERS는 매주 조별 경영 경제 스터디 활동을 진행하여, 조별로 책이나 신문 기사를 정해 일주일에 한 번 주체적으로 정한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통해 경영 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쌓아 나간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경영 동아리라는 명색에 맞게 창업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부원 일부가 팀을 이루어 2018 Diamond Challenge for High School Entrepreneurs에 참가하여 장애인 경사로를 이용한 사업아이템으로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기업 견학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실제 경험도 쌓는다.

2017년에는 수능 연기 및 학사 일정 연기로 학기 말에 계획했던 기업 견학이 무산되어버렸지만2013년에는 NHH, 밀워드 브라운 미디어 리서치사를 방문하였고, 2014년에는 위자드윅스, 2015년에는 비트패킹컴퍼티, 2016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방문하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보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경영'이라는 분야가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외대부고의 경영 동아리 LEADERS가 진행하는 여러 세션들과 이러한 세션들을 고등학생들끼리 자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동아리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경영에 관심 있는 학생들끼리 간접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경험하고 공부하는 활동은, 장차 존경받고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는 CEO를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7기 강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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