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발 사이즈 260 - yeoja bal saijeu 260

안녕하세요. 발 큰 여자 신발도 신을 수 있는 브랜드 신발 몇 가지를 추천드리려고 왔어요. 저는 발 사이즈가 260인 여자인데, 신발 사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요즘엔 보세 신발도 260까지 나오긴 하지만 아무래도 구입해서 보면 평범한 발 사이즈로 구매할 수 있는 신발들에 비해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구매했던 신발들 중 가격대가 합리적이면서도 예쁜 260 신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1. 닥터마틴

닥터마틴 신발은 남녀공용으로 나와서 너무 잘 신고 있어요. 닥터마틴은 대부분이 남녀 공용으로 나와서 남자가 신기에도 예쁘지만 여자가 신기에도 너무 투박하지 않고 충분히 예뻐요. 인터넷에서도 팔고 오프라인에서도 팔아서 접근성이 뛰어나요. 제가 신었던 닥터마틴은 로퍼로는 브룩, 부츠로는 플로라, 샌들로는 그리폰을 신었어요. 브룩은 이제 단종돼서 없는 것 같고  플로라랑 그리폰은 아직 있네요.

닥터마틴 플로라
닥터마틴 그리폰

두 신발은 제가 마르고 닳도록 정말 자주 신었던 신발이에요. 플로라는 첼시부츠인데 앞코가 얄쌍한 편이라 너무 투박하지 않아서 좋았고 그리폰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아무 코디에나 휘뚜루마뚜루 잘 신었어요. 

닥터마틴 신발의 장점은 260 사이즈가 나오는 것 외에도 밑창이 잘 닳지 않는 건데요. 밑에 생 고무로 되어있어서 자주 신어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단점으로는 신발이 무거운건데요. 생고무를 써서 신발 자체가 무겁고, 가죽이 탄탄해서 발이 좀 아플 수 있어요. 플로라 신을 때는 안 그랬는데 그리폰을 신을 때는 뒤꿈치가 까져서 초반에 고생을 했답니다. 그래도 계속 신으며 길들여주면 좋아요.

닥터마틴은 위 디자인 외에도 워낙 디자인이 다양하고 판매처가 많아서 요기조기 잘 비교해가시면서 사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코치 해외직구

코치 헤일리 로퍼는 제가 3년간 닳아지도록 신었던 신발이에요. 처음 사면 밑창이 없기 때문에 밑창 보강만 한 번 해주면 진짜~ 운동화 못지 않은 편안함으로 오래오래 신을 수 있어요. 양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의외로 튼튼하고 양가죽의 특성상 부드러워서 착화감도 좋아요. 국내에서는 코치 로퍼를 살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직구하는 채널들을 이용해 구입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디자인도 굉장히 심플하고 깔끔해서 직장인 출근룩에는 정말 왠만하면 다~어울려요. 디자인이 약간 매니쉬 해서 오히려 스커트와 매치했을 때 전체적인 룩을 느끼하지 않고 세련돼 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공홈 사진을 못 긁어왔는데, 만능템 필요하시면 코치 헤일리 로퍼 꼭 검색해보세요!

3. 맞춤 슈즈 - 로르니

제가 구매했던 260 사이즈 맞춤슈즈 브랜드는 로르니인데요, 남녀공용 위주로 신발을 골라야만 했던 발 큰 여성분들이라면 로맨틱한 디자인의 슈즈를 사보고 싶으셨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 로망 하나로 골랐는데 결과는 대대 만족이에요. 

로르니 선플라워 로퍼

제가 구매한 신발은 로르니 선플라워 로퍼 웨일 블랙이에요. 굽이 있는 로퍼라 굽이 아예 없는 신발보다야 살짝 불편하지만 굉장힌 편한 편에 속하고요.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자주 신고 있습니다. 

3. 클락스 프레클

너무 귀엽기만 한 플랫슈즈가 싫으시면 클락스 프레클을 추천드릴게요. 클락스 프레클은 제 위시리스트에 있는 신발인데요, 족저근막염 환자들이 찾아 신을 정도로 정~~ 말 편하다고 해요. 또 플랫슈즈가 대부분 귀여운데 비해 클락스 슈즈는 독특하면서도 담백한 무드가 있어요. 하나 장만하면 봄 여름 가을 문신처럼 신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눈여겨보고 있답니다!

4. 성윤주 SEONG YUN JOO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본 달린 플랫에 앞코가 네모난 스타일을 찾으시면 성윤주의 bree 추천해요. 색 별로 큰 사이즈의 플랫슈즈가 판매되고 있고 가격도 168,000원으로 20만원 이하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클래식한 스타일의 플랫슈즈를 찾으시는 260 여성분들이 마음에 드실 거예요.!

5. 쇼쉬르라팡

쇼쉬르라팡도 제가 항상 눈여겨 보고 있는 슈즈 브랜드에요. 여기는 반짝이고, 뾰족한 구두들이 제 취향이에요. 가격은 20만 원 중후 반대인데, 29cm, w컨셉에 입점되어 있어서 쿠폰 할인이 될 때 잘 이용하시면 더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을거예요. 제가 느끼기에 디자인들이 귀엽기보다는 세련되고 멋있는 스타일이라 직장인 여성분들이나 옷차림이 화려하신 분들은 대대만족하실 거에요.

위 브랜드들은 발 사이즈가 260인 제가 구매해서 자주 신고 다니거나 사려고 호시탐탐 눈여겨보는 브랜드들이에요. 쇼핑에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안녕!

모두 260 사이즈를 신었다

이 글이 딱히 페미니즘 카테고리에 들어갈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 적어본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발이 작은게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내 학창시절에는 발이 작은게 유행이라 할 정도로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신발을 작게 신었었다. 아마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내 발의 정확한 사이즈는 모르겠다. 학생 때는 주로 240mm을 신었고, 더 작게 신는 게 가능했다면 (아프지만 않고 타이트하게 맞는 경우) 230-35까지 신었다. 나는 발등이 높고 발볼이 매우 넓은 편인데, 이렇게 발 길이에만 맞춰 신는 경우 발이 항상 피로했다. 컨버스 같은 것은 시도도 안했지만 얇상한 발이 되고 싶었다. '얇상하면서 작은 발.' 245 정도면 여자치고 큰 편이라 들었고 250을 넘어가면 왕발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더 작게 신고 싶었던 것 같다.

255 250

이랬던 내가 최소 250에서 최대 260까지 신게 된 이유는 '편안함과 멋'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도하게 되었다.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보면 컨버스와 같은 단화는 제발 오버사이징 해서 신어라, 이런 말들이 많았고 기존 내 상식을 깨는 말이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신발 고유의 쉐잎,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딱 맞춰 신었을 때 (발볼 부분 주목)

딱 맞춰 신었을경우 서양인처럼 칼발이 아닌 이상 발볼쪽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게 특유의 무드를 깨뜨린다는 것이다. 울퉁불퉁한 모양새가 된다. 또. 요즘은 스키니진을 입는 사람이 거의 없다. 통 넓은 와이드 팬츠를 많이 입는데 이때 신발이 작을 경우 바짓단에 가려져 비율이 이상해진다. 그에 맞는 비율을 유지하려면 오버사이징은 필수다.

255 하이류는 꽉끈하면 신기 불편해 고무끈을 주로 사용한다

이렇게 한번 오버사이징에 맛들이면 절대 그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무척 편하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질문은 '그럼 안 벗겨지냐' 인데, 난 단 한번도 벗겨진 적이 없다. 비밀은 '꽉끈'에 있다. 그저 신발끈을 좀 많이 당겨 묶으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신발끈이 훨씬 길게 늘어지는데 이를 좋아해서 하는사람도 많다) 사실 이 꽉끈을 하지 않아도 벗겨지는 일은 거의 드물다. 크게 신어야만 느껴지는 편함이 있다. 정사이즈로 돌아가면 신발이 날 옥죄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동생 신발 235 내 신발 255

내가 260을 신는다고 하면 주위에서 다 놀라는데, 딱 한번만 5-10mm업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편한데. 컨버스 같은 단화는 왕발볼러라면 20업까지 추천한다. 보통이라면 10업. 일반 운동화는 정사이즈에서 5-10업 정도 권하고 싶다. 사실 사진처럼 20업을 해도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다. (내가 익숙해져서 그런가...)

작은 발이 예쁘다고 맞지도 않은 작은 신발을 신고, 살 빠지면 발도 작아진다는 어른들의 말을 들으며 자랐다. 칼발을 꿈꿨던 나는 이제 신발 살때 고민을 하지 않는다. 내 발에 안 맞겠지? 안 예쁘겠지? 이런 고민 없이 무조건 큰 사이즈를 주문한다. 발도 편하고 그리고 오히려 이제는 발이 좀 커야 예쁘다고 느낀다. 나는 유독 와이드 팬츠를 많이 입어 260까지 신지만 보통 분들은 5-10업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실제로 오버사이징 팁 글이나 영상이 올라오면, '여잔데 똑같이 해도 되나요' 이런 댓글들이 종종 달린다. 그래서 꼭 말해주고 싶었다. '네 됩니다!!!! 무조건 강추!!!!!' 이 글을 읽은 누군가는 다음 신발 때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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