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픽토그램 - asian geim pigtogeulaem

국제 스포츠 경기의 장외 경기 - 픽토그램

아시안 게임이 종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메달을 놓고 다투는 경기 장면 장면마다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면 인간의 몸이 예술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됩니다.

저도 틈틈이 아시안 게임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어느 날 친구로부터 아시안 게임에도 미술 경기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콧방귀를 뀌었는데 친구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친구가 말한 미술경기는 다름 아닌 장외 경기였습니다. TV를 보면 경기가 시작하거나 경기 중, 경기 결과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그림언어가 있는데 이것이 각국마다 다르다는 것에서 발견했습니다.

대형스포츠 경기 열리면 움직이는 부가산업, 나라마다 달라

바로 '픽토그램(Pictogram)'입니다. 픽토그램이란 언어나 민족, 문화 등의 차이에 관계없이 세계 어디에서나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만국공통 그림언어'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화장실을 출입할 때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기호나 수족관, 동물원, 학교 등을 나타내는 공공안내 표지판의 기호 등이 해당합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부가 산업도 같이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픽토그램도 디자인 영역이지만 이런 픽토그램을 얼마나 잘 그렸나에 따라 국가별로 메달을 줘도 되지 않을까하는 이야기입니다. 미술 이야기에 뜬금없이 아시안 게임 이야기를 던진 이유입니다.

나라별로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각 나라 공식 아시안게임 사이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각국 언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맛보기로 국내 2대 검색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을 살펴보고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 공식 누리집을 비교해 한·중 경기를 치러보겠습니다. (네이트는 자체제작 픽토그램을 사용하지 않음)

공식 픽토그램과 우리나라 다음·네이버 비교, 중국 우세승

우선 한국 포털인 다음의 픽토그램을 보면 좀 실망스럽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라테 픽토그램은 태권도를 연상시킵니다. 태권도 품새 중 아래 막기 동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팍타크로 픽토그램은 다이렉트 슛을 하는 축구선수의 모습입니다. 소프트볼 픽토그램은 탁구선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은 유일한 픽토그램은 체스입니다. 격자무늬의 체스판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체스 게임 판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체스판과 흑백으로 표현된 경기 말이 바둑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바둑도 정식종목이긴 합니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스포츠 경기를 꼽으라면 우슈 픽토그램입니다. 체조를 하는 듯한데 뜬금없는 모습입니다.

네이버도 그렇게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선 가라테를 보면 다음에서 만든 우슈 픽토그램과 흡사합니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 경기 픽토그램 제작의 어려움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라테·우슈 등 구분 힘들어…중국, 선의 강약 이해도 높여

체스는 탁자에 앉아 차를 마시는 듯합니다. 볼링과 축구는 전혀 구분되지 않는 점도 실망스럽습니다. 하키와 골프도 구분하기 힘듭니다. 얼핏 보면 골프는 티샷을 하는 동작이고 하키는 퍼팅을 하는 동작에 가까운 픽토그램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육상과 인라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바디는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픽토그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등을 껴안는 동작 같기도 하고 '나 잡아봐라'라고 달려가는 연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선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선수 파견을 했을 정도로 생소한 스포츠란 점에서 일단 경기내용을 조금 알아야 픽토그램을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바디는 투기종목에 가까운 경기로 경기 방식은 술래잡기와 격투기, 피구를 혼합한 형태를 띠지만 가장 큰 특징인 숨을 참고 상대편 선수를 잡아오는 경기란 점이 픽토그램에 적용되었습니다. 술래잡기 경기란 점을 이해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 공식 누리집을 장식한 픽토그램은 국내 포털에서 제작한 픽토그램과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동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선의 강약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인체의 근육표현이 잘되어 국내 포털서 제작한 일명 '졸라맨' 타입의 픽토그램보다는 이해도 측면에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픽토그램도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가라테는 태권도 품새 중 하나인 얼굴막기를 차용해 선뜻 이해하기 힘듭니다. 댄스 스포츠 픽토그램 속에는 축구의 골키퍼가 보입니다. 소프트볼과 야구를 구분하기 힘든 것은 한국과 중국 모두에 해당하는군요. 우슈의 봉을 장대높이뛰기 선수의 것으로 오인하는 일도 없어야겠습니다.

뭐 공식적인 메달로 집계되진 않지만 한국(네이버·다음)과 중국(아시안게임 공식누리집)이 2:1로 치른 픽토그램 경기는 중국의 우세승으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보류 관련기사] 픽토그램이란

'아시안게임 픽토그램' SBS 웃찾사 개그맨들 나섰다/SBS 제공

SBS '웃찾사' 개그맨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 픽토그램을 재치있게 표현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 16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종목 픽토그램 표현 촬영에서 '웃찾사' 개그맨들은 48개 종목을 재현했다.

코너 'LTE뉴스'의 강성범은 야구 픽토그램을 표현하며 특유의 코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새 코너 '중년의 로망'에 출연 중인 김다혜는 수준급 리듬체조 동작을 보여 현장을 놀라게 했다. '김태환씨'의 김태환은 즉석에서 섹시 사격 픽토그램을 표현에 웃음을 자아냈다.

배구 선수 출신 정재형은 "친구들과 후배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뛸 예정"이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유도를 표현한 '중년의 로망' 강재준은 "나도 용인대학교 유도과 출신"이라며 왕기춘 선수 등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웃찾사' 개그맨들이 표현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종목 별 픽토그램은 SBS 공식 유튜브 채널(SBS NOW)을 통해 게재된다. SBS는 '웃찾사' 개그맨들이 아시안게임 픽토그램을 온몸으로 재미있게 표현하는 과정을 소셜 콘텐츠(영상·사진)로 제작해 SNS에 배포, 시청자와 누리꾼에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보와 재미를 전달하고 SBS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그래픽> 인천아시안게임 픽토그램

박영석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펼쳐진다. 45개국 1만3천여명의 선수 및 임원단이 참가해 36개 종목에서 열전을 치를 예정이다.

@yonhap_graphics(트위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4/09/16 14:50 송고

야구와 소프트볼은 2022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중 하나이다.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HAGOC)가 9월 22일 (화) 저장성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2년 기념행사에서 오는 아시안게임 픽토그램을 공개했다.

스포츠 심벌 (symbol)은 40개 스포츠의 59개 종목을 특징으로 하며, 아시안게임 공식 엠블럼 "첸탕강의 파도" 테마를 배경으로 디자인됐다.

이 픽토그램은 대회경기장 뿐 만 아니라 대회장소 표지판, 홍보자료, 이벤트 방송 및 기념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는 중국, 사오싱 (Shaoxing)에서 현재 건설중에 있는 야구-소프트볼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자원봉사 슬로건 캠페인은 앞으로 5 주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헌신, 우정, 공조, 발전' 이라는 모토로 홍보될 계획이다.

제 19회 2022 아시안게임은 2022년 9월 10일부터 9월 25일까지 중국 동부 저장성에 위치한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